EBS '창업시대', 이색사업 히트비결 소개

  • 입력 2000년 1월 14일 18시 50분


손 입술 엉덩이 등을 그대로 본 떠주는 ‘순간 조형물 전문점’, 실내를 군대 내무반과 유사하게 꾸민 이색 부대찌게 식당, 연예인 캐릭터를 화분에 새겨 파는 캐릭터 화분점.

EBS ‘창업시대-21C 아이디어로 승부한다’(토 오후 7·35)는 이처럼 튀는 아이디어로 창업에 성공한 사례들을 소개한다. 정보의 홍수 속에 창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차별화된 창업 아이디어를 소개하자는 게 기획취지.

서울 신촌의 순간 조형물 전문점인 ‘페이스 오프’에 가면 석고 같은 의료용 특수 소재에 물을 부어 반죽한 뒤 특정 부위에 바르고 5분 정도 지나면 모양이 그대로 나온다. 사장 이송화씨는 “모형 제작과 영화 특수효과 분야에서 일하던 남편의 아이디어”라면서 “맞춤 상품을 찾는 신세대의 취향을 겨냥했다”고 말한다.

지난해 2월 ‘캐릭터 화분’이라는 연예인 캐릭터를 화분에 새겨 파는 아이디어를 사업화한 노현미씨. 스타들의 초상권을 따내기 위해 발벗고 뛰어다녔으며 선배들에게 아이디어 설명회를 열어 자금을 확보했다. 요즘은 소형 선인장 화분과 꽃병 등을 5만개 납품했고 17만개를 주문받은 상태.

‘창업시대’가 소개하는 이색 사업체는 다양하다. 중국 요리와 와인을 접목시킨 유럽풍의 중국 음식점 ‘마리’, 홈비디오에 자막과 음악을 넣어주는 비디오 편집 사업 등.

또 이 프로의 ‘도쿄 리포트’ 코너에서는 일본의 캐릭터 전문점인 ‘마더 구스’를 비롯해 중고상품매장 등을 소개한다. 일본에서 성공한 아이디어는 국내에서도 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 이유.

이영호 PD는 “성공한 아이디어를 보면 ‘콜럼부스의 달걀’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며 “그런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는 사회의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허엽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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