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황수관의 호기심천국', 과속단속 카메라 성능실험

  • 입력 1999년 10월 8일 17시 54분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에 설치된 무인카메라는 과속을 예방하기 위한 장치. 세간에서는 과속으로 달려도 카메라에 찍히지 않는 방법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제 실험 결과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SBS ‘황수관의 호기심 천국―무인 카메라의 실체를 벗긴다’(10일 오후 5·50)는 무인카메라를 피할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10여 차례의 실험으로 바로 잡고 이 시스템의 과학적 원리를 소개한다. 연출진의 실험결과 거짓으로 드러난 소문들은 어떤 것일까?

△140㎞ 이상으로 달리면 안 찍힌다〓그렇지 않다. 170㎞로 달려도 차량 번호판이 선명하게 찍힌다.

△대형트럭 뒤에 붙어가면 피할 수 있다〓과속하면서 트럭 뒤에 바짝 붙어 가는 것은 거의 자살행위다. 3∼4m만 떨어져도 찍힌다.

△차량 번호판에 비닐랩을 씌우면 된다〓실험결과 이 방법도 역시 소용없었다.

△상향등을 켜 카메라 플래시의 빛을 반사시킨다〓역시 헛소문이다. 무인카메라의 원리는 일정 간격으로 떨어져 있는 A, B 두 지점에 코일을 깔아 놓고 그 위를 달리는 자동차의 속도를 카메라가 컴퓨터로 인식해 속도위반을 적발하는 것이다.

무인카메라는 필름도 없다. 카메라와 경찰서가 온라인으로 연결돼 촬영 즉시 경찰서 컴퓨터에 번호판이 뜬다. 그래서 적발통지서가 날아 오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소문도 역시 잘못된 것이다.

‘황수관의 호기심 천국’은 이밖에 빨간 장미를 파란 장미로 바꾸는 과학적 원리와 일본 TBS가 방영한 투시 초능력자의 신비도 함께 소개한다.

〈허 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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