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컬러 디지털 만화「슈퍼 삼국지」출간

  • 입력 1999년 8월 1일 19시 21분


중원의 패권을 둘러싼 영웅호걸들의 무용담을 그린 삼국지가 올 컬러 디지털 만화로 출간됐다. 64부작 장편만화 ‘슈퍼 삼국지’(한국뉴턴).

한국만화계의 1세대인 김산호가 총감독,허웅이 작화 겸 미술감독을 맡아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원전을 충실하게 옮겼다.

원화 작화와 터치를 제외한 컬러링과 그래픽작업 등 전 과정이 3D 컴퓨터작업으로 이뤄졌다는 점이 특징.‘불타는 적벽대전’ 등 주요장면에서는 리터치한 수천컷의 사진과 그림이 합성돼 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작업기간 30개월, 총 13여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한 올 컬러 디지털 만화는 일본에서도 흔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만화전문출판사인 ‘오쿠라 출판’이 ‘슈퍼 삼국지’가 국내에 나오기 전인 6월말에 이미 독점 수입 판권계약을 맺었을 정도.

제작진은 800여명에 이르는 등장인물의 캐릭터를 창조하고 복식과 소품 병장기를 재현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한다. 각권마다 ‘고사성어’ ‘계략사전’ ‘상식백과’를 실었으며 어려운 단어나 숙어를 풀이한 2150여개 항목의 각주를 달아 어른은 물론 어린이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박기영 한국뉴턴 편집부장은 “CD롬 43장에 담긴 원고를 지속적으로 수정해 앞으로 인터넷 정보제공(IP)사업이나 애니메이션 등 작품의 활용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55만8000원. 02―553―0513

〈전승훈기자〉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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