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SBS월화극「대접전」…「마지막…」-「고스트」

  • 입력 1999년 7월 28일 19시 35분


SBS ‘고스트’와 MBC ‘마지막 전쟁’(월화 밤9·55). 지난 12일 나란히 시작한 두 드라마의 ‘성적표’는 어떨까?

초반은 ‘고스트’의 압도적 우세. 이 드라마는 방영 첫주 시청률 10위권에 드는 강세를 보였고 지난주에도 8위를 기록했다. 장동건 김민종 명세빈 등 스타들과 ‘전설의 고향’류를 벗어난 현대적 감각의 납량물로 화제를 모았다. 또 봉구(안석환 분)와 승돈(김상중)이 등장하는 컴퓨터그래픽(CG) 화면도 수준급이어서 드라마 장르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는 평가.

그러나 최근 30대 부부의 갈등과 사랑을 그린 ‘마지막…’이 강한 상승세를 타면서 두 드라마의 경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MSK에 따르면 ‘고스트’는 26,27일 방영분에서 각각 23.2%와 24.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당초 10%포인트 가깝게 뒤졌던 ‘마지막…’은 각각 23%와 23.9%의 시청률로 간발의 차로 따라붙었다. TNS의 자료에서도 ‘고스트’가 우위를 보였지만 26일 시청률 격차는 불과 0.8%포인트였다.

두 드라마는 연령별 시청률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26일 방영분을 기준으로 ‘고스트’는 TV를 켜고 있는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점유율 조사에서 10대에서 30대까지, 주로 여성층에서 압도적 강세를 보였다.

이 드라마의 20대와 30대 여성층 점유율은 각각 57%와 37%. 반면 40대 이후의 연령층에서는 ‘마지막 전쟁’이 앞서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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