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한국 바이어들 과열경쟁…수입판권값 인상

  • 입력 1999년 5월 19일 19시 54분


칸 필름 마켓 디렉터인 제롬 페일라드는 “한국 바이어들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은 한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러나 칸에 몰려온 한국 영화 수입업체들은 이 차원을 넘어 과열경쟁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필름 마켓에서 화제가 된 다큐멘터리 ‘섹스―애너밸 청 스토리’의 한국 판권이 최근 모 수입사에 10만달러 이상의 가격에 팔렸다. 올초 이 영화가 출품됐던 선댄스 영화제에서의 판권 가격은 1,2만달러 정도. 경쟁이 치열해져 판권가격이 5배이상 뛰어올랐다.

전쟁영화인 ‘U―571’에도 한국 바이어들이 몰려 올초 미국 필름마켓(AFMA)에서 30만달러였던 판권이 70만달러까지 급상승했다고.

또 한 영화사는 올해 경쟁부문에 진출한프랑스영화 ‘폴라X’를상영도 하기전에 레오 카락스 감독의 이름만 보고 35만달러에 샀다. 그런데 프랑스에서조차 흥행이 불투명할만큼 혹평이 나와 곤혹스러워하고있다는후문.

이와는 별도로 태원 엔터테인먼트는 미국의 영화사 미라맥스와 ‘스크림3’ 등 15편, 뉴라인과 9편의 영화에 대한 일괄 배급계약을 맺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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