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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4월 1일 1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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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지난달 31일 산업자원부 국정보고를 편성했다가 취소했으며 MBC는 3일 해양수산부 국정보고를 중계하려다 역시 취소했다. 이미 두차례 국정보고를 생중계한 SBS도 이달초 한차례 더 편성했으나 지난달 30일 이를 취소했다.
TV3사 편성담당자들은 편성과 취소가 잇따르는 배경에 대해 “보도제작국쪽에서 프로그램 제작이 어렵다고 하여”(KBS) “단독으로 하는 줄 알았다가 다른 방송사도 하기 때문에”(MBC) “보도국의 요청으로 중계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해서”(SBS) 등으로 제각각 입장을 설명. 그러나 최근 정부가 국정홍보 미흡을 이유로 반대여론을 무릅쓰고 국정홍보처를 신설하는 상황에서 방송사들이 이같은 움직이는 이면에는 방송외적인 변수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일부 방송사에서는 국정홍보 생중계에 대해 노조가 반발했었다.
한편 MBC노조는 박지원 청와대 공보수석이 지방 MBC들의 특별대담 프로에 출연한 것에 대해 지난달 30일 성명을 발표, “공보수석이 지역방송에 출연해 지역 현안을 다루는 것은 월권”이라고 대담 중단을 요구했다.
〈허 엽기자〉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