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작들의 한국시장 성적은 예상외로 저조하다. ‘씬 레드라인’은 9일까지 14만2천명(3월13일 개봉), ‘셰익스피어 인 러브’와 ‘인생은 아름다워’는 각각 4만8천명과 1만8천명(이상 6일 개봉)에 그쳤다. ‘엘리자베스’는 20일 개봉. 아카데미 효과가 이처럼 기대에 미치지 못한 이유는 한국영화 ‘쉬리’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쉬리’는 지난주 영화 관객 53만명중 37만명(70%)을 차지했다. 나머지 18편의 영화가 ‘작은 빵’을 두고 엎치락뒤치락 한 셈. 오스카 주인이 가려진 뒤에도 ‘쉬리’의 돌풍이 계속될지 아니면 ‘아카데미 효과’가 살아날 지 관심거리다.
〈김갑식기자〉g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