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쉬리」,「아카데미 바람」탈까?…현재론 우위

  • 입력 1999년 3월 11일 19시 37분


오스카상 주인이 가려지는 이맘때면 전세계 극장가가 ‘아카데미 효과’로 희비가 엇갈린다.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른 작품들이 흥행전선에서 치열하게 싸우다 결국 최후의 승자에게 팬들의 발길이 몰리기 때문이다.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작들의 한국시장 성적은 예상외로 저조하다. ‘씬 레드라인’은 9일까지 14만2천명(3월13일 개봉), ‘셰익스피어 인 러브’와 ‘인생은 아름다워’는 각각 4만8천명과 1만8천명(이상 6일 개봉)에 그쳤다. ‘엘리자베스’는 20일 개봉. 아카데미 효과가 이처럼 기대에 미치지 못한 이유는 한국영화 ‘쉬리’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쉬리’는 지난주 영화 관객 53만명중 37만명(70%)을 차지했다. 나머지 18편의 영화가 ‘작은 빵’을 두고 엎치락뒤치락 한 셈. 오스카 주인이 가려진 뒤에도 ‘쉬리’의 돌풍이 계속될지 아니면 ‘아카데미 효과’가 살아날 지 관심거리다.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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