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대립 SBS, 윤혁기사장 전격 퇴진

  • 입력 1998년 11월 20일 18시 59분


분사(分社) 등 구조조정문제로 그동안 노사대립을 빚어온 ㈜SBS는 20일 윤혁기(尹赫基)사장과 윤석민(尹碩敏)기획편성부본부장을 퇴진시키고 분사조건을 개선하는 등의 수습책을 발표했다.

윤세영(尹世榮)회장은 이날 오전 직원 특별조회에서 “분사를 둘러싼 대립으로 창사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사장과 기획편성부본부장을 퇴진시키고 제2창사를 위해 직접 나서겠다”고 밝혔다. 윤사장은 SBS의 지배주주인 ㈜태영의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SBS는 지난달 26일 영상 미술 기술분야 등 5백여명의 직원을 ‘SBS뉴스텍’ ‘SBS아트텍’으로 분사시키는 구조조정안을 회사측이 발표하자 분사 대상 사원들이 중심이 돼 노조를 결성하고 분사반대 및 윤회장의 외아들인 윤부본부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노사갈등을 빚어왔다.

윤회장은 이날 분사와 관련해 △본사와 분사의 동일한 근로조건 제공과 분사에 대한 외주 물량보장 △3년이 지나도 경영이 어려울 경우 분사사원의 SBS복귀 △분사의 사원지주제 실시와 상호파견근무 방침 등을 발표했다.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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