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시트콤 3파전」…『제작비 적고 시청률 높다』

  • 입력 1998년 10월 15일 19시 43분


‘시트콤을 잡아라.’

최근 잇따라 이어지는 공중파 가을 개편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 KBS는 25일부터 주간 시트콤 ‘사관과 신사’를, SBS는 19일부터 일일시트콤 ‘나 어때’를 마련한다.

‘사관과 신사’는 군인가족을 배경으로 부모 없이 새출발하는 개성 강한 젊은이들의 이야기. 이훈과 박상아가 각각 해군 대위 이순신과 육군 여중위 김유신역을 맡았다.

이재룡 조혜련 등이 주연을 맡은 ‘나 어때’는 MBC ‘남자셋여자셋’보다 연령층을 낮춰 젊은 시청자를 겨냥했다. 2년 넘게 일일시트콤 시간대를 ‘장악’해온 ‘남자셋…’과 15분간 맞물리는 편성으로 MBC주도의 시트콤 흐름을 바꿔놓겠다는 것이 제작진의 의욕.

개편 때마다 폐지되기 십상이던 시트콤이 이번 가을개편에서 ‘대접’받는 이유는 저렴한 제작비용.

광고수주율이 작년보다 50% 이하로 떨어지면서 제작비 역시 같은 폭으로 삭감되는 상황이라서 더욱 그렇다. 이는 회당 1천만∼2천만원 가량이 소요되는 주말극 등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현지촬영 대신 대부분 세트에서 촬영을 진행하고 하루에 2,3회분까지 촬영할 수 있어 일일편성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승헌기자〉yengli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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