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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0월 14일 19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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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개발원은 TV 3사의 연예정보 프로와 연예인이 초대손님으로 등장하는 프로를 분석, 방송사가 손쉽게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스타 위주의 프로를 무차별적으로 편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예정보프로뿐만 아니라 다큐멘터리 토크쇼 등 스타를 내세운 프로는 KBS2가 ‘서세원 쇼’ ‘이소라의 프로포즈’ ‘연예가 중계’ 등 8개로 가장 많고 MBC 7개, SBS 6개의 순.
중복출연도 심각해 9월5∼11일의 일주일간 2회이상 겹치기 출연한 연예인은 엄정화 김희선 등 8명이었으며 특히 SBS는 세 차례나 엄정화를 중복출연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선정적인 내용도 문제. KBS2의 ‘조영남의 이야기 콘서트’는 중년남녀의 불륜을 소재로 한 영화 ‘실락원’의 주인공 이영하에게 베드신의 횟수나 기분을 물었다. 또 SBS의 ‘한선교의 좋은 아침’은 출연하는 거의 모든 연예인들에게 첫키스의 상대와 느낌을 질문했으며 ‘이승연의 세이세이’에서는 속옷과 첫사랑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또 진행을 코미디언이나 개그맨 가수 탤런트 등 비전문가들이 맡은데다 방송용어로 적절하지 못한 비어와 속어가 무분별하게 등장, ‘언어 공해’를 낳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조헌주기자〉hans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