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남북 공식허가 첫 「북한전역 촬영 10부작」방영

  • 입력 1998년 7월 26일 20시 49분


분단이후 남북한 당국의 공식 승인을 받아 북한 전역을 촬영한 프로그램이 방송사상 최초로 전파를 탄다.

SBS는 8월15일 광복절을 전후해평양개성 등주요 도시의 풍물과 주민들의 생활상, 금강산 묘향산 백두산 등 북한의 산하를 촬영제작한 프로를 30분물 10부작으로 방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BS 박희설외주제작부장은 “독립프로덕션인스포츠 아트가 제작한프로를공급받아현재 마무리 작업중”이라며 “독일의 통일과정에서 방송이 큰 역할을 한 것처럼 이 프로가 방송교류와 남북화해를 앞당길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KBS ‘일요스페셜’ SBS ‘이용운 일가의 북한탈출’ MBC ‘압록강에서 만나는 사람들’ 등 북한관련 프로들이 몇차례 방영됐지만 이들 프로는 북한측의 허가를 받지 않은 채 방문객이나 조선족 등이 찍은 비디오가 여러 경로를 통해 국내 방송에 유입된 것이었다.

제목이 확정되지 않은 SBS의 이 프로는 지난 4월 농구인 출신의 방송리포터 김승규(스포츠아트 대표)씨와 SBS 출신의 PD 카메라맨 등 세명이 통일부의 대북접촉승인과 북한당국의 허가를 받은 뒤 2개월간 방북, 취재한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는 평양의 순안공항입니다”로 시작되는 현지 리포트가 SBS 방영을 계기로 잇따를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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