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어서자⑨]외화수입가 재협상등 「거품빼기」움직임

  • 입력 1998년 1월 14일 19시 42분


국제통화기금(IMF) 한파 충격은 영화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헤프게 쓰던 달러가 부족하니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에 나서지 않을 수 없는 것. 그중 하나가 외화 수입가격 재협상이다. 지난해 12월 20일부터 개봉한 브래드 피트 주연의 ‘티벳에서의 7년’을 들여온 SKC는 수입단가(3백50만달러)의 재협상에 착수했다. 대우도 ‘원 나이트 스탠드’(웨슬리 스나입스, 나스타샤 킨스키 주연)를 1백만달러의 배급액을 50만∼60만달러로 재협상중. 방송협회 이사회는 TV용 외화수입에 따른 과당경쟁을 막기 위해 작년말 △고가(高價)의 외화수입 자제 △국산영화 1편 증편을 결의하기도했다.주요 스포츠경기에 대한 TV방송사간 공동중계도 합의됐다. 안팎의 비난여론과 환율폭등을 의식한 결과다. 이런 시도들이 무분별한 경쟁이 가격폭등을 불러 외화를 낭비해왔다는 비판까지 뒤엎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업계에서도 ‘거품’이 빠질지 두고봐야 할 일이란 반응. 〈정연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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