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MC」 정은아는 얼마를 벌어들일까.
지난 3월 프리랜서로 독립한 그는 현재 CF나 행사출연 등 부정기적인 수입을 빼고도 매달 2천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KBS 1TV 「아침마당」과 프리선언이후 진출한 케이블 TV의 「토크쇼 세여자」 「쇼 미시공화국」의 MC 개런티를 합한 액수다.
KBS 시절 입사 8년차였던 그의 연봉은 3천만원선. 프리선언 전과 후를 비교하면 소득은 8배이상 늘었다. 여기에 2편의 CF 개런티 2억원은 별도 합산해야 한다.
정은아같은 케이스를 지켜본 아나운서들은 『똑같이 MC로 활동하면서도 수입은 연예인에 비해 쥐꼬리』라는 고민을 갖고 있다. 방송사에 묶여있어 CF출연 등을 못한다는 불만도 적지않다.
그러나 방송사라는 울타리는 개인에게 보호벽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방송사에 소속된 아나운서는 큰 노력 없이도 프로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반면 경쟁력을 상실한 프리랜서들은 수요가 없다.
최근 스타 아나운서가 늘면서 방송사의 고민도 늘었다. 방송사가 지불할 수 있는 비용은 한계가 있기 때문. 방송사는 스타급 아나운서를 직장인으로 묶어두고 싸게 쓰고 싶은 반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아나운서들은 『기회만 온다면 목돈을 벌 수 있는 독립을 선택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는 갈수록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김갑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