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3사,저녁 7시30분 『채널 전쟁』

  • 입력 1997년 5월 13일 08시 04분


「평일 저녁시간대를 잡아라」. 오는 19일부터 프로그램 일부 개편을 실시하는 방송 3사의 최대 격전지는 저녁 7시반∼8시반대의 프로다. 저녁 7시반은 「체험, 삶의 현장」 「TV는 사랑을 싣고」 등의 간판 프로로 지금까지 KBS가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해오던 시간대. 이에 맞서 MBC SBS는 방송시간이 1시간 연장되는 오는 19일 프로그램 개편에 맞춰 인기 연예인을 내세운 프로를 편성하는 맞불작전을 폈다. 가장 공격적인 전략을 편 곳은 SBS. 월∼목 저녁 7시반에 「이문세의 라이브」를 신설했다. 요일마다 다른 프로를 방영하던 방식을 바꾸어 「경쟁력이 있는 대형MC」인 이문세가 매주 4회 연속 진행하되 요일별로 특화된 프로를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스타들이 무명시절 도움을 줬던 사람을 찾아 고마움을 전하는 「SOS 사랑통신」(월)을 비롯해 「당신의 선택」(화) 「실패탈출」(수) 「쇼!테마파크」(목)를 방송한다. MBC는 월요일 저녁 7시반 「김국진의 스타다큐」를 신설해 연예인을 비롯한 사회 각계 유명인사들이 행복을 느끼는 순간을 공개해 감동을 주겠다는 전략을 짰다. 그러나 KBS의 「체험, 삶의 현장」과 비슷하다는 것이 흠이다. 이번 프로그램 개편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SBS다. 저녁 8시뉴스를 9시로 이전한 뒤 시청률 급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던 SBS는 다른 방송사에 비해 개편의 폭이 크다. SBS가 「이문세의 라이브」 못지않게 공들인 신설 프로는 「생방송 4시! 신바람 스튜디오」. 독특한 건강법으로 「황풍」을 몰고왔던 황수관박사를 전진배치해 주부 노인 등 이 시간대에 집에 있는 비율이 높은 시청자층을 대상으로 취미생활 강습 요리 아이디어제품 등 실생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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