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스타 장진영,KBS「내안의 천사」서 탤렌트 데뷔

  • 입력 1997년 1월 5일 20시 05분


「金甲植 기자」 유망주 기근에 허덕이는 방송가에 「신데렐라」가 탄생했다. 의상디자이너 지망생이자 CF스타였던 장진영(22)이 데뷔 첫 작품에서 주인공을 맡으며 인기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그는 6일 첫회가 방영되는 KBS 2TV의 새 미니시리즈 「내 안의 천사」(월 화 밤 9.45)로 시청자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이 드라마는 어린 시절부터 친구로 지내온 세 친구의 우정과 사랑이야기로 정찬 권오중 정성환 김지수 박주미 등 젊은 스타들이 대거 캐스팅됐다. 장진영은 극중 박사과정의 공학도 남현(권오중)의 상대역 소연으로 등장한다. 드라마 1, 2편으로 「신세대 스타」라는 호칭을 얻은 동료들에 비하면 무명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이름은 낯설어도 그의 얼굴은 어디에서 본 듯한 느낌을 준다. TV 드라마는 초년병이지만 CF계에서 장진영은 이미 스타급에 속하기 때문이다. 상명대 의상학과 1학년에 재학중이던 지난 92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충남 진에 선발된 뒤 학업과 함께 50여편의 CF에 출연하며 「이름없는」 CF스타로 불려왔다. 그는 『모델로 활동하면서 TV 드라마와 영화에서 캐스팅 제의를 자주 받아왔다』며 『졸업을 앞두고 디자이너와 연기자의 길을 놓고 고심하다 탤런트로 데뷔했다』고 밝혔다. 극중에서 그가 맡은 소연은 내성적 성격에 「일편단심 민들레형」 인물로 CF에서 보여준 자유분방한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다. 드라마 초반에는 스웨터와 찢어진 청바지, 뿔테 안경 차림으로 투박한 모습이지만 5회에서부터 장진영 특유의 화려한 매력을 발산하게 된다. 연출자 전기상PD는 장진영의 청순한 이미지를 높이 사는 반면 CF업계에서는 청순미와 섹시한 매력이 어우러진 묘한 분위기에 후한 점수를 준다. 스타가 될 자질을 두루 갖췄지만 연기훈련을 통한 시험대가 필요하다는 게 방송가의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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