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럴 「반짝장사」 치열…가요-팝부문 40여종 나와 경쟁

  • 입력 1996년 12월 11일 20시 16분


「許 燁 기자」 캐럴의 「썰매전」이 치열하다. 지난해에 비해 음반의 종류도 팝과 가요를 통틀어 40종이 넘고 몇몇 히트작도 보인다. 12월 한달 남짓한 캐럴 시장은 소수의 히트작과 눈이 얼마나 오느냐에 영향을 받는다는 게 음반업계의 정설. 가요 캐럴음반중에는 그룹 「터보」의 「댄스 파티」가 교보문고나 신나라 매장 등에서 쾌속의 질주를 하고 있다. 이 음반은 캐럴외에도 「검은 고양이 네로」 등 자신의 리메이크 히트곡을 넣어 10대 팬의 반응을 얻으면서 이번주 타워레코드 차트 4위를 기록. 또 인기가수들 중에는 그룹 「아이돌」 이문세가 캐럴 각축전에 가세했다. 팝부문은 올해 나온 마이클 볼튼의 「크리스마스 앨범」을 비롯해 2장의 CD에 경음악 오페라 재즈 록 레게 등 다양한 장르의 캐럴 30곡을 실은 「토털 크리스마스」와 94년 겨울에 나온 머라이어 캐리의 「메리 크리스마스」 등이 선두그룹. 또 그룹 「올포원」의 「크리스마스 앨범」과 55년부터 지금까지 발매되고 있는 빙 크로스비의 캐럴음반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판매속도도 만만찮다. 이밖에도 「로스 델 리오」의 「마카레나 크리스마스」와 에로스 라마조티의 「크리스마스 스페셜」, 밴드「재즈 앳 더 무비스 밴드」의 「이츠 어 원더풀 라이프」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으며 클래식 부문에서는 플라시도 도밍고, 파바로티, 캐서린 배틀 등 세명의 스타가 부른 「클래식 크리스마스 앨범」이 순위경쟁중. 캐럴은 또 반짝 장세의 특성상 기획음반이 많다.이 가운데 3∼6세의 어린이들이 애완동물과 함께 부른 「퍼피 캐럴」이 앙증맞은 성탄노래로 승부를 걸고 있으며 개그적인 아이디어로 내세운 서세원의 「오늘은 왠지 캐럴」, 김자옥과 성진우의 「공주병 캐럴」 등이 나와 있다. 팝부문의 기획음반으로는 그룹 「일래스티카」 등 얼터너티브 밴드들의 캐럴모음집 「저스트 세이 노엘」과 폴 매카트니 등이 참가한 「슈퍼스타스 오브 크리스마스」가 있다. 캐럴시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매년 위축 장세. 다만 올해는 다채로운 기획과 음반으로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캐럴음반시장의 전체적인 규모도 50만∼60만장 내외 수준에 불과하며 올해 음반중에는 수천장 판매를 기대하고 내놓은 것도 적지 않다. 또 가요부문에서는 그해 인기가수의 캐럴이 눈길을 끄는 반면 팝쪽은 전통적 분위기의 음반이 잘 나가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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