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15 대책 전 최고 거래량 경신 가능성
노도강 등 외곽지역 거래 견인…노원 942건
“미래 수요 당김효과…외곽은 거래 이어질수도”
15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 종료를 앞두고 막판 매매 수요가 몰리며 서울의 주택 매수 심리가 하락을 멈추고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정책연구센터의 ‘2026년 4월 부동산 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 소비심리는 전월(110.6)보다 1.4포인트(p) 오른 112.0으로 보합을 유지했다. 수도권은 114.9에서 119.1로 4.2p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서울은 전월 대비 7.1p 오른 124.9로 상승 국면을 유지했다. 2026.05.15.[서울=뉴시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7500건을 넘어서며 올해 들어 최고치를 찍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나온 급매물을 실수요가 대거 사들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1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4월 서울 아파트 매매량(계약일 기준)은 이날 기준 7512건으로 집계됐다.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 남아있는 점을 고려하면 4월 거래량이 8000건을 뛰어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서울 전역과 경기 일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는 10·15 부동산 대책을 앞두고 막차 거래가 집중되면서 거래가 급등했던 9월(8668건)과 10월(8536건) 수준까지 올라설 수 있는 셈이다.
토허구역 규제 후 작년 11월 기준 3389건까지 떨어졌던 거래량은 올해 1월(5359건) 이후 5000건대에 머무르다가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과 세 낀 매물 거래 허용 조치가 본격화된 4월 큰 폭으로 늘었다.
자치구별로 보면 서울 외곽지역이 거래량 증가를 견인했다. 다주택자들이 ‘똘똘한 한 채’를 남기고 비강남권 아파트를 급매로 내놓은 데다가, 매수자들도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최대 6억원까지 받을 수 있는 매매가 15억원 이하 중저가 단지를 주로 사들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노원구의 4월 거래량은 942건으로 6·27 대출 규제를 앞두고 거래가 급등했던 지난해 6월(802건)을 넘어 최고치를 찍었다. 도봉구도 작년 6월 280건에서 전달 352건으로 높아졌고, 강북구(161건)는 동률을 이뤘다.
마찬가지로 중랑구(364건), 은평구(320건), 성북구(461건), 구로구(420건), 강서구(559건) 등 비강남·비한강벨트 지역의 거래량이 작년 거래량을 따라잡는 수준까지 늘었다.
매수세가 몰리며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가파르게 올랐다. 한국부동산원 5월 둘째 주(11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노원구(0.13%→0.32%), 도봉구(0.11%→0.24%), 성북구(0.20%→0.54%) 등의 매매가격 상승폭이 한 달새 두배 가까이 높아졌다.
다만 지난 9일부터 양도세 중과가 부활하면서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거두거나 호가를 올리는 양상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지난 9일 6만8495건에서 이날 기준 6만2910건으로 8.2%(5585건) 줄었다.
이에 매수희망자들도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6월 지방선거 이후 정부의 후속 대책이 나오기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이 당분간 숨고르기에 들어갈 거란 전망이 나온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5월9일 직전까지도 다주택자들의 세낀 급매물 중심으로 활발히 거래됨에 따라 미래의 실거주 ‘수요 당김효과’가 발생했다”며 “외곽지역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 접근성이 여전히 양호하고, 전월세 매물이 부족하기 때문에 매물가격대가 직전 실거래가 수준인 지역들 중심으로 향후 거래가 재개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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