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D램(DRAM) 업체 CXMT가 AI 메모리 호황을 타고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의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도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아직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분야에서는 기술 격차가 존재하지만,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범용 D램 시장에서 존재감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현지 시간) 중국 과창판일보 등에 따르면, 전날 CXMT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투자설명서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제출했다.
CXMT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9.13% 급증한 508억 위안(약 12조8000억 원)을 기록했다. ● “AI 메모리 슈퍼사이클”…中 반도체 굴기 속도
CXMT의 급성장은 최근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급증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주요 D램 제품 판매 단가는 2024년과 2025년에 각각 전년 대비 55.08%, 33.69% 상승했다.
특히 미국의 반도체 규제 강화 이후 중국이 ‘반도체 자립’을 국가 전략으로 밀어붙이면서 CXMT 역시 공격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CXMT는 허페이와 베이징 등에 12인치 웨이퍼 공장을 운영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D램 시장은 삼성전자(33.96%), SK하이닉스(34.48%), 마이크론(23.41%) 등 3개 기업이 90% 이상을 점유했다. 다만 CXMT 역시 지난해 4분기 기준 점유율 7.67%까지 올라서며 세계 4위 수준으로 성장했다.
● “HBM은 아직 격차있지만”…D램 생산 빠르게 확대하는 中
뉴시스업계에서는 CXMT가 아직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첨단 AI 메모리 분야에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격차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초 CXMT는 올해 상반기 HBM3 양산을 할 계획이었지만, 소재·부품 발주량이 샘플 생산이 가능한 수준의 소량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범용 D램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과 중국 내 수요를 바탕으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CXMT는 이번 상장을 통해 약 295억 위안(약 6조5000억 원)을 조달해 생산라인 개조와 차세대 D램 연구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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