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게이츠재단, 세계 보건·교육 등에 3000억원 AI기금 조성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5월 15일 14시 36분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과 게이츠재단이 전 세계 보건·생명과학·교육·농업 분야에 AI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대규모 공익 협력에 나섰다.

14일(현지시간) 두 기관은 해당 분야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조직들에 4년간 총 2억 달러(약 2998억 원) 규모의 지원을 한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각각 1억 달러(약 1499억 원) 상당의 자원을 투입한다. 앤스로픽은 자사 AI 모델인 ‘클로드’ 이용권과 기술지원을 제공하며, 게이츠재단은 현금 보조금 지급과 프로그램 설계 등 전문지식을 지원하기로 했다.

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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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은 우선 보건·생명과학 분야에서 새로운 백신과 치료법 개발 속도를 높이는 데 AI를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소아마비와 자궁경부암, 임신중독증 등 상업적 매력도가 낮아 그간 제약사들의 관심이 낮았던 질환 연구에 집중한다.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는 매년 약 35만명의 사망을 초래하는데, 사망자의 약 90%가 중·저소득 국가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측은 또 아프리카 등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 국가들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건 정책과 의료 자원 배분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AI 시스템 구축에도 나설 예정이다. 교육 분야에서는 미국과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인도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학습 도구 개발이 추진된다. AI가 소수 언어를 보다 잘 이해하고 번역할 수 있도록 데이터세트를 구축해 언어 장벽을 낮추는 데도 집중할 계획이다.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 2025.08.21 동아일보 DB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 2025.08.21 동아일보 DB
소규모 농업에 의존해 생계를 꾸려가는 인구 20억 명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농업 생산성 확대도 지원한다. AI를 통해 파종과 토양 건강, 병해, 가축 관리, 시장 상황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앤스로픽은 이번 협력에 대해 “AI의 혜택을 확대하려는 노력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게이츠재단도 AI 기술 격차를 해소하려면 형평성을 목표로 삼아 설계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협력의 지원 대상에 대해 “중·저소득 국가의 의료 종사자, 교사, 정책 입안자, 농민뿐 아니라 미국의 소외된 지역사회 구성원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게이츠재단은 올해 초 오픈AI와도 5000만 달러(약 749억 원)를 들여 아프리카의 진료소 등을 지원하는 공익 협력을 발표한 바 있다.

#인공지능#앤스로픽#게이츠재단#AI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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