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K반도체… 코스피 6500 ‘터치’

  • 동아일보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익 37.6조
역대 최대 실적… 이익률 72% 기록
엔비디아의 65%보다 수익성 높아
코스피, 장중 사상 첫 6500 돌파

23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전광판에 코스피의 장중 사상 최고가인 6,557.76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9% 오른 6,475.81에 거래를 마감하며 종가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23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전광판에 코스피의 장중 사상 최고가인 6,557.76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9% 오른 6,475.81에 거래를 마감하며 종가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SK하이닉스가 올 1분기(1∼3월)에 창사 이래 최대인 37조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특히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이 72.0%에 달하며 글로벌 인공지능(AI) 선두 기업인 엔비디아를 수익성 측면에서 앞질렀다. 앞서 1분기 잠정 실적을 내놓은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도 역대급 실적을 내놓으며 전례 없는 K반도체의 초호황 시대를 알렸다.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이 52조5763억 원, 영업이익이 37조6103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8.1%, 영업이익은 405.5% 증가했다. SK하이닉스의 이번 1분기 실적은 기존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해 4분기(10∼12월)와 비교해도 매출 60.2%, 영업이익 96.2%가 늘어난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영업이익률이다. 1분기 영업이익률이 72.0%에 달했다. 1만 원짜리 제품을 판다고 가정했을 때 7200원이 수익으로 남는다는 의미로, 제조업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수치다.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이 65.0%였다.

이번 실적의 원동력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등이다. 데이터센터 등 AI 관련 수요가 폭증했다. SK하이닉스 측은 “(1분기가) 비수기임에도 AI 제품의 수요가 강했다”고 전했다. 앞서 1분기 실적을 내놓은 삼성전자 역시 57조2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했는데, 증권가에서는 이 가운데 반도체(DS) 부문이 52조∼53조 원의 이익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선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이 200조∼300조 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메모리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수급 불균형에 고객들이 물량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으며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 2년이던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이번에는 2030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컨설팅기업 맥킨지는 최근 “HBM 등 최첨단 칩의 시장 성장률이 2030년까지 연평균 20% 이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호황 지속을 확인한 코스피는 23일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 경신을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9% 오른 6,475.81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코스피는 장중 사상 처음 6,500을 넘어 장중 6,557까지 오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22만4500원으로 종가 기준 신고가를 나타냈고, SK하이닉스 역시 122만500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하며 중국 텐센트를 제치고 아시아 시총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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