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객 급증에 커지는 ‘외국인 결제시장’…은행·핀테크 ‘선불카드’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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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50만원→100만원 충전 한도 상향 추진
우리은행, 이달 중 선불카드 서비스 출시…카뱅도 외국인 금융서비스 연내 출시 목표

서울 낮 최고 기온이 25도까지 오르는 등 초여름 날씨를 보인 13일 서울 경복궁에서 관광객들이 외투로 햇빛을 가리고 있다. 2026.4.13.뉴스1
서울 낮 최고 기온이 25도까지 오르는 등 초여름 날씨를 보인 13일 서울 경복궁에서 관광객들이 외투로 햇빛을 가리고 있다. 2026.4.13.뉴스1
한류 열풍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내 외국인 결제 시장에서 외국인 결제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핀테크 기업과 인터넷은행은 플랫폼 기반 편리성을, 시중은행은 오프라인 시설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충전식 선불카드 시장에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는 방한 외국인 전용 선불전자지급 수단의 이용 한도를 기존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토스는 지난해 11월 외국인 등록증 없이 여권 정보만으로 신원을 확인해 발급받을 수 있는 선불 충전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그간 한국에 체류 중인 외국인들이 카드를 발급받기 위해선 외국인 등록증 확인, 주소 등록, 통장 연계 등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야 했는데, 선불식 충전 카드를 통해 이러한 장벽을 대폭 낮췄다.

발급된 선불전자지급수단은 선불카드와 토스 간편결제를 통해 숙박, 식음료, 쇼핑, 교통 등 국내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카드가 없어 온라인 쇼핑이나 배달 앱 사용 등에 제약이 있던 국내 체류 외국인들도 해당 서비스를 통해 결제가 가능하다.

카드는 편의점에서 현금으로 직접 충전하거나 토스 가상계좌로 원화를 이체해 금액을 채우는 방식이다. 이외에도 외국인이 자국 카드나 통장 등 해외 결제 수단으로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금융사들은 최근 방한 외국인이 증가한 틈을 파고들며 국내 외국인 결제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누적 1894만 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 조사 결과 항공료 제외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액 1327달러(약 197만원)으로, 단순 계산하면 연간 30조원이 넘는 결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관련 산업도 부흥하고 있다. 방한 관광객 결제 서비스 ‘와우패스’의 운영사 오렌지스퀘어는 지난해 연간 매출이 253억을 기록하며 3년 전 대비 약 30배 증가했다.

4월 기준 와우패스 앱 가입자 수는 300만 명에 육박하며, 누적 카드 발급량은 250만장을 넘어섰다. 선불카드 결제액과 앱 내 커머스 거래액 등을 포함한 플랫폼 GMV(총거래액)는 6000억원을 돌파한 상황이다.

핀테크 플랫폼 외 은행들도 새로운 사업 전략으로 외국인 금융 시장을 정조준하며 관련 서비스 및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외국인 금융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250만명의 국내 체류 외국인을 포함해 방한 외국인, 재외국민 등 약 2000만명 규모의 외국인 금융 시장을 실시간 AI 전문 번역 등 기능을 통해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우리은행도 이달 말 외국인 전용 선불카드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우리은행은 인천공항 환전소,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을 통해 카드 수령, 환전 및 충전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에 구축되어 있는 오프라인 인프라를 활용해 인터넷은행, 핀테크 서비스와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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