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그룹, 현대건설과 손잡고 간절기 특수 콘크리트 개발… “0℃에서 48시간 내 완전 경화”

  • 동아경제

현대건설과 공동 연구… 용산·반포 등 프리미엄 주거 단지 현장에 적용
조강형 슬래그 시멘트 활용… 48시간 내 탈형강도 확보로 공기 단축 기대

삼표그룹 및 현대건설 관계자들이 공동 개발한 ‘간절기 특수 콘크리트’의 현장 검증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표그룹 제.
삼표그룹 및 현대건설 관계자들이 공동 개발한 ‘간절기 특수 콘크리트’의 현장 검증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표그룹 제.
삼표그룹은 현대건설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영하에 가까운 기온에서도 안정적으로 강도를 확보할 수 있는 간절기 특수 콘크리트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콘크리트는 타설 후 초기 경화 과정에서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기온이 낮아지는 간절기에는 경화 속도가 느려지고 초기 강도 확보가 어려워지는 만큼, 건설 현장에서는 기온 보정값을 적용하거나 시멘트 사용량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해 왔다. 그러나 이 같은 방법은 공사 비용 상승은 물론 일교차가 큰 환경에서의 내구성 저하 우려 등 여러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간절기 콘크리트는 삼표시멘트의 조강형 슬래그 시멘트를 적용한 것으로, 외기온도 0℃ 환경에서도 기온 보정 강도 적용 없이 48시간 이내에 5MPa(메가파스칼) 이상의 강도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초기 경화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함으로써 거푸집 제거(탈형) 등 후속 공정을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고 관리 비용과 투입 인력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기술 신뢰성 검증을 위해 용산 ‘더 파크사이드 서울’과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 현장에 국내 최초로 간절기 콘크리트를 적용했다. 지난 3월 진행된 현장 테스트에서는 급격한 외기 온도 변화 속에서도 목표 강도와 성능을 안정적으로 구현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현장 모두 고급 주거 브랜드가 적용되는 프리미엄 단지인 만큼 시공 품질에 대한 기준이 높다는 점에서 이번 기술의 실증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현장 관계자는 “예측하기 어려운 간절기 날씨에서도 안정적인 강도 발현이 확인됐다”며 “계획적인 공기 관리가 가능해지고 구조물 내구성도 높일 수 있어 시공 품질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표그룹은 이 기술이 기후 변화에 따른 건설 환경 변화에 폭넓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간절기뿐 아니라 다양한 기후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품질 결함을 최소화하고 후속 공정의 안전성과 작업 효율을 높이는 데도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특수 콘크리트 기술을 선도해 온 삼표그룹이 현대건설과의 협업을 통해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기술적 성과를 만들어 냈다”면서 “앞으로도 건설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건축물의 품질과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고성능 콘크리트 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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