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鄭당선땐 민주 5년만에 서울 탈환
鄭캠프, 출구조사 발표되자 환호… 구청장서 서울시장 직행 첫 사례
吳, 용지 부족에 투표 지연 계속되자… “선조치 완료전까지 개표 중단돼야”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3선 서울 성동구청장 출신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앞서 나가고 있다. ‘명픽’(이재명 대통령의 선택) 효과 등으로 오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벌렸던 정 후보가 오 후보의 거센 추격에도 우위를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서울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벌어지면서 오 후보가 “시민의 참정권은 어떠한 경우에도 침해받아서는 안 된다”고 입장을 내는 등 선거 결과를 두고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鄭, 개표 직후부터 두 자릿수 이상 앞서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피날레 유세를 가진 뒤 박수를 치고 있다. 뉴스1
정 후보는 4일 오전 6시 기준으로 48.88%를 얻어 48.40%를 얻은 오 후보를 0.48%포인트 앞서고 있다. 정 후보는 3일 개표가 시작된 이후부터 오 후보를 앞서 나갔다.
정 후보 캠프에서는 이날 오후 6시 발표된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정 후보 51.4%, 오 후보 46%로 우세를 보인다는 결과가 발표되자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인영 상임선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긍정적인 분위기지만 좀 더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시민들의 새로운 서울을 염원하는 꿈이 정 후보 지지로 모아졌길 바란다”고 했다.
정 후보의 선전은 선거 후반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삼성역 철근 누락 사태,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등이 발생하면서 안전 문제가 급부상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 후보는 선거 초반 지난해 12월 이 대통령이 ‘일잘러’(일을 잘하는 사람)로 띄운 이미지를 부각하고 성수동 개발 성과를 강조하는 전략으로 뛰었다. 오 후보 측에선 정 후보의 칸쿤 외유 출장 의혹, 31년 전 폭행 전과 문제 등에 대해 공세를 펼쳤다. 또 이재명 정부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부동산 지옥’ ‘세금 폭탄’ 가능성을 거론하며 정 후보를 추격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15일 GTX 삼성역 철근 누락이 알려지자 정 후보는 공사 현장 긴급 방문 시작으로 서울시 안전 문제에 대한 공세 모드로 전환했다. 또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이후엔 안전 이슈를 전면에 내세워 “무능하고 무책임한 안전불감증 시장을 바꿔 달라”며 오 후보에게 공세를 폈다. 이에 지난달 28일 ‘깜깜이 기간’에 들어서기 직전 시행된 여론조사에선 정 후보가 오 후보에게 우위를 보이는 조사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결과가 엇갈리는 등 혼전이 이어졌다.
정 후보 당선이 확정되면 민주당은 5년 만에 서울시장직을 탈환한다. 민주당은 2021년 재보선에서 오 후보에게 맞서 박영선 전 의원을 내보냈다가 패배했고, 2022년 지방선거에서도 오 후보를 상대로 송영길 전 대표가 고배를 마셨다.
또 정 후보가 당선되면 서울 구청장이 서울시장으로 직행한 첫 사례가 된다. 향후 정 후보가 시정 성과를 바탕으로 정치적 위상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吳, 투표용지 부족에 “참정권 침해 안 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스타광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오 후보 선거사무소는 오후 6시 출구조사에서 오 후보가 5%포인트 이상 뒤처진 것으로 나오자 정적에 휩싸였다. 양당 모두 접전을 거론해온 만큼 예상보다 큰 격차에 당혹한 것.
하지만 이날 오후 5시 30분경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알려지자 오 후보 캠프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서 즉각 시민들이 투표하실 수 있도록 하라”고 입장을 냈다. 조은희 총괄선대본부장은 논평에서 “투표용지가 없어서 투표를 못 하는 시민이 단 한 분이라도 있어선 안 된다”고 했다.
오 후보는 투표 지연으로 인한 혼란이 이어지자 오후 9시 50분경 직접 입장문을 내고 “투표지 부족으로 투표를 하지 못한 지역의 선조치가 완료되기 전까지 개표는 중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단 한 사람이라도 시민들의 참정권이 침해받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선관위는 피해를 입은 시민들의 참정권을 어떻게 회복할지 책임 있는 선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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