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유가 못버텨… 대한항공도 비상경영 전환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4월 1일 00시 30분


아시아나, 국제선 일부 14회 감편
저비용항공사들도 운항 편수 줄여

인천공항 계류장 및 활주로에 놓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비행기의 모습. 뉴스1
인천공항 계류장 및 활주로에 놓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비행기의 모습. 뉴스1
대한항공이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고환율 충격으로 전사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앞서 비상 경영을 선포했던 아시아나항공은 아예 국제선 일부 노선 운항을 축소한다. 업계에서는 고유가에 따른 손실을 감당하지 못한 항공사들이 항공기 운항을 일시 중단하는 ‘셧다운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우기홍 부회장 명의의 사내 공지를 통해 4월부터 비상 경영 체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 부회장은 “연료비 급증에 따른 원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 경영 체제로 전환하고, 유가 수준별 단계적 대응 조치를 즉시 시행하겠다”며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연간 사업계획 목표 달성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현재 항공유 가격 급등과 환율 상승이라는 ‘이중 악재’에 직면해 있다. 대한항공 측은 4월 급유단가가 갤런당 약 4.50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연간 사업계획 기준 유가였던 2.20달러를 두 배 넘게 웃도는 수준이다. 항공사 총비용의 약 30%를 차지하는 항공유 값이 뛰면서 항공사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 여기에 고환율까지 겹쳤다. 항공사들은 항공기 리스료·정비비 등 주요 비용을 달러로 지급한다.

앞서 비상경영에 나섰던 아시아나항공은 아예 국제선 운항을 줄이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4∼5월 국제선 일부 노선을 대상으로 총 14회 감편을 실시한다. 인천∼프놈펜(2회), 창춘(7회), 하얼빈(3회), 옌지(2회) 노선이 대상이다.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에어프레미아 등 다수의 저비용항공사(LCC)도 운항 편을 줄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승객들 피해를 알면서도 운항을 축소하고 줄일 수밖에 없을 만큼 상황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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