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석유화학 수요 둔화와 공급 과잉, 원가 경쟁 심화 등 산업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LG화학이 기술 경쟁력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4대 성장 동력은 △전지·전자소재 △항암 신약 △친환경 △고부가 스페셜티로 기존 성장축에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을 더해 미래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것이다.
LG화학은 전동화 가속, AI 기반 반도체 고도화, 전장화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는 산업 환경 속에서 전지·전자 소재 사업의 고도화와 기술, 원가 경쟁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한다. 기존 전지 중심의 단일 축에서 벗어나 반도체·전기차용 소재까지 확장한다.
우선 전지소재 사업은 양극재 중심의 고부가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섰다. 고전압 미드니켈, 리튬망간리치(LMR) 등 차세대 양극재 개발을 강화하고 리튬인산철(LFP)과 나트륨이온전지(SIB)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북미 테네시 생산 거점 최적화와 금속 재활용을 기반으로 한 원가 절감 전략도 병행하며 기술과 비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전자소재 분야에서도 반도체 패키징, 전장, 디스플레이 소재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선루프용 옵티칼 필름, 차량용 포토폴리머 필름 등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응용 시장을 넓히고 있다.
또 AI 반도체 고도화에 따라 절연·접착·방열 소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LG화학은 고순도 화학과 정밀 합성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 나섰다. 전지소재와 연계한 ‘번들링 전략’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는 것도 특징이다.
바이오 사업의 경우 항암 신약을 중심으로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을 병행하는 한편 여성 건강과 골관절 질환 등 인접 영역으로 확장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미국 법인 AVEO를 중심으로 글로벌 임상과 사업화를 강화하고 중국 등 해외 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친환경 사업도 주요 축이다. LG화학은 재활용(PCR) 소재와 바이오 원료 기반 제품을 확대하며 탄소 저감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폐식용유 기반 바이오 연료와 지속가능항공유(SAF), 이산화탄소 활용 기술 등 저탄소 기술 확보에도 나서며 글로벌 규제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범용 제품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고기능성 소재 중심으로 전환을 추진 중이다. 고내열·무광·투명 고기능성 수지(ABS)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확대해 자동차, 가전, 반도체 등 산업별 맞춤형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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