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생산에 딱” 국내 3사 동유럽 질주

  • 동아일보

인건비 싸고 유럽 공략에 유리
금호, 폴란드 공장 건설 본격화
한국-넥센도 동유럽 생산 가속

국내 타이어 업계가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면서 동유럽을 새로운 생산거점으로 만들고 있다. 저렴한 인건비 등의 이점을 가진 동유럽을 유럽 현지화의 요충지로 삼는 전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2028년 8월 가동을 목표로 폴란드 오폴레 생산공장 건설을 본격화했다. 이곳은 금호타이어 최초의 유럽 생산거점으로 투자 규모는 5억8700만 달러(약 8600억 원)에 달한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국내 타이어 ‘톱3’(한국·넥센·금호타이어)가 모두 동유럽에 공장을 갖게 되는 셈이다.

이미 헝가리 라칼마시에 공장을 둔 한국타이어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상용차용 타이어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이번 신규 라인 확장에 약 5억4000만 유로(약 8190억 원)를 투입한다. 넥센타이어도 지난해 기준 약 60%였던 체코 자테츠 공장의 가동률을 올해 100%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자동차의 본고장인 유럽은 타이어 업계의 핵심 시장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기준 유럽 매출 비중이 40%대로 지역별로 전 세계 최대 시장이다. 금호타이어의 유럽 매출 비중도 폴란드 공장 준공 후 현재 20%대에서 30%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에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계속되면서 국내 타이어 업계가 해상 운송 대신 최대 시장인 유럽 현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탄소중립 정책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인 전기차 타이어 수요가 많은 점도 유럽 시장의 매력으로 꼽힌다.

국내 타이어 기업들이 앞다퉈 동유럽에 생산시설을 만드는 다른 이유로는 저렴한 인건비가 꼽힌다. 여기에 기존 사회주의 국가였던 터라 근로자들이 한곳에서 안정적으로 일하는 성향이 장점으로 꼽힌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서구권 근로자들은 무단결근을 하거나 더 많은 일당을 주는 곳으로 돌연 떠나버리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반면 사회주의 문화 속에서 자란 동유럽 국가 근로자들은 규칙과 약속을 잘 지키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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