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과 삼양사 등 식품업계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설탕과 밀가루 가격 인하에 나섰다.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와 함께 최근 검찰이 가격 담합 사건 수사를 통해 관련자들을 기소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5일 CJ제일제당은 지난달 업소용(B2B) 설탕과 밀가루 가격을 각각 평균 6%, 4% 내린데 이어 일반 소비자용(B2C) 설탕, 밀가루 전 제품의 가격도 최대 6% 인하한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백설 하얀설탕, 갈색설탕 등 B2C 설탕 제품 15종을 평균 5%(최대 6%) 내리며, 백설 찰밀가루, 박력1등·중력1등·강력1등 밀가루 16종은 평균 5.5%(최대 6%) 인하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근 국제 원당·원맥 시세를 반영하고,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적극 동참하는 차원에서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며 “명절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부담을 더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삼양사 역시 이날 B2C 및 B2B 설탕과 밀가루 가격을 각각 평균 4~6%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삼양사 관계자는 “최근 국제 원당∙원맥 시세를 반영하고,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적극 동참하고자 인하를 결정했다”며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 완화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표는 최근 검찰이 설탕·밀가루 가격 담합 사건을 수사해 관련자들을 기소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나왔다. 앞서 검찰은 2일 설탕, 밀가루 및 전기료 담합 사건을 수사해 대표이사 및 고위급 임원을 포함한 총 52명을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밀가루 가격 담합 혐의를 받는 업체는 대한제분, 사조동아원, 삼양사, 대선제분, 삼화제분, 한탑 등 6곳이다. 설탕 가격 담합 혐의를 받는 업체는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등 2곳이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수보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나라 빵 값이 다른 나라보다 유독 비싸다는 지적이 많은데 밀가루나 설탕 가격 때문 아니냐”며 “전부는 아니지만 담합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지적했다.
또 검찰의 밀가루·설탕 담합 수사 결과를 언급하며 “국가 구성원 모두에게 피해를 주며 혼자 잘 살면 좋겠느냐”며 “독과점을 이용해 국민에게 고물가를 강요하는 행위는 국가의 공권력을 총동원해 반드시 시정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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