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김동철 사장이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아 ‘천릿길을 질주하는 적토마’의 기운으로 재무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김 사장은 2026년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의 성과를 발판으로 2026년을 혁신의 출발점으로 만들기 위한 ‘5대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
9분기 연속 흑자, 경영 평가 A등급… ‘경영 정상화’ 본궤도
한전은 지난해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도 괄목할 만한 결실을 거뒀다. 9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간 동시에 9년 만에 공공기관 경영 평가 A 등급을 달성하며 재무 정상화를 향한 쉼 없는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음을 증명했다.
이러한 성과는 시장에서도 즉각적인 반응으로 나타났다. 2만 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최근 5만 원 수준까지 올라선 것은 한전의 미래 가치와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재확인한 신호로 풀이된다.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의 1500㎿ 초대형 풍력사업 수주와 전력망 확충 특별법 제정을 견인한 것은 중장기 성장의 탄탄한 기틀이 됐다는 평가다.
2026년 5대 핵심 전략 제시
한전은 2025년에 수립한 새로운 비전 ‘글로벌 에너지&솔루션 리더’에 따라 2035년까지 매출액 127조 원, 총자산 규모 199조 원, 해외·성장사업 매출 20조 원을 목표로 국민 편익 증진 및 국익 창출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러한 큰 방향 속에서 김 사장은 기후 위기 대응, 에너지산업과 AI가 결합되는 시대적 흐름과 분산에너지 특구 출범 등 국내 전력 생태계 재편에 대응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결집해 2026년 다섯 가지 핵심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①에너지고속도로 조기 구축 등 전력 인프라 확충=첨단산업 경쟁력의 핵심인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해 전력망 건설 제도와 공정을 혁신한다. 특히 국가 경제성장의 대동맥이 될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조기 구축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또한 재생에너지 접속 대기 물량 해소를 위해 계통 접속 인프라를 확대하고 생산과 소비를 일치시키는 ‘지산지소(地産地消)’ 기반의 계획 입지도 넓혀 나갈 계획이다.
②AI 기반 경영시스템 혁신=한전은 발전·송배전·판매 등 전 분야에 AI 기술을 도입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AI 대전환’에 속도를 낸다. AI를 활용해 전력망 입지를 최적화함으로써 재생에너지 수용 기반을 마련하고 전력 데이터를 공공 데이터와 결합해 고객 맞춤형 e컨설팅 등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AI를 통한 전력산업 전반의 경영 혁신과 국민 편익을 증진할 것이다.
③안전 경영 체계 고도화=한전은 ‘안전 경영 최우선 체계’를 전력산업 전체로 확산시켜 대한민국 안전 경영 대표 기업으로 도약한다. 현장 중심의 예방 대책을 수립하고 협력사들의 자율 안전 경영을 위한 맞춤형 지원과 안전관리 인프라 확충을 위한 인력·예산 투입을 대폭 강화한다.
④기술 기반 신성장 동력 창출=정부의 지원 아래 ‘한전기술지주회사’를 성공적으로 출범시켜 에너지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는 마중물 역할을 수행한다. 핵심 기술 이전과 초기 자금 투자로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해 국내시장 확대와 해외 진출까지 이어지는 혁신 성장 체계를 마련한다. 해외 사업은 친환경·고부가가치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원전을 포함한 재생에너지·전력망·ESS 분야에서 신규 사업 수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CES 2026에서 선보인 에너지 솔루션 기술들과 혁신상을 수상한 5대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글로벌 에너지 테크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⑤재무 건전성 조기 확보=한전은 누적 적자 39조 원(별도 기준)을 해소하고 법정 사채발행한도 2배를 2027년 말까지 준수하기 위해 고강도 자구 노력을 성실히 이행한다. 전력시장 제도 개선과 영업·송배전·ICT 등 사업 전반의 효율을 극대화해 추가적인 비용 절감과 수익 창출을 실현하는 한편 시간대별 요금제 개선 등 재생에너지 시대에 걸맞은 요금 체계 혁신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추진할 예정이다.
소통으로 쌓은 신뢰, 한전 대도약 이끈다
김 사장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전기 품질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누적 연인원 20만여 명에 달하는 한전 직원들이 밤낮과 휴일은 물론 명절과 휴가까지 반납하며 쏟아온 헌신적인 노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안정적 전력 공급, 국가 전력망 확충,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는 물론 재생에너지 확대와 분산전원 활성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에너지 전환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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