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은행 고정형 상단 6% 넘고
변동금리 하단 사실상 4%대
국민-우리은행 등 인상 채비
한국은행이 최근 통화정책 방향문에서 ‘인하 가능성’을 삭제해 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를 시사하면서 대출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에서는 더 이상 연 3%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130∼6.297%다. 한 달여 만에 하단은 0.01%포인트, 상단은 0.097%포인트 올랐다. 혼합형 금리 상단은 지난해 11월 중순경 약 2년 만에 처음 6%대를 넘어선 뒤 두 달 만에 6% 중반대까지 올랐다.
KB국민은행은 최근 상승한 시장금리를 반영해 19일부터 주담대 혼합형 금리를 0.15%포인트 올린다. 시장금리를 주 단위로 반영하는 우리은행 등도 곧 주담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4대 시중은행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기준)는 연 3.760∼5.640% 수준으로 같은 기간 소폭 하락했다. 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금리가 올랐지만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낮추거나, 우대 금리를 늘리면서 변동금리가 낮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연 3%대 주담대는 시중은행에서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변동금리 하단은 신한은행 최저 금리로 이는 서울시 모범납세자 등 극소수 고객만 적용 받을 수 있다. 이를 제외하면 현재 4대 은행에서 3%대 금리로 주담대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올 4월 국고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으로 시장금리가 다소 낮아질 가능성은 있지만 금리 상승 사이클로 접어든다면 대출 부담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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