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플레이버디’ 사례 발표
이용자 96명에게 기기 608대 지원
“게임을 통해 다시 세상으로 나올 수 있는 인생의 파란불이 켜졌습니다.”
8일 오후 경기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 그로잉홀. ‘함께하는 플레이버디 우수사례발표회 2025’라고 적힌 현수막을 배경으로 강단에 선 플레이어 ‘씨케이(iick)’가 휠체어를 타고 이렇게 말했다. 배우를 꿈꿨지만 추락 사고로 경추신경이 마비되며 장애를 얻고 8년의 은둔생활을 한 그는 2023년 게임을 통해 다시 세상으로 나왔다. 카카오게임즈의 게임 보조기기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다.
이날 행사에는 씨케이를 비롯해 게임 보조기기 지원을 받은 우수사례자 3명과 가족, 장애인 게임 접근성 관련 산업계 및 학계 전문가 150여 명이 참석했다. 함께하는 플레이버디는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최초로 시행한 장애인 게임 접근성 향상 사업이다. 손의 움직임이 자유롭지 않아 게임을 온전히 즐기지 못하는 장애인의 게임 접근성을 위해 올해 4년째 이어지고 있다.
성과 발표회에서는 특수키보드, 핸들형 조이스틱 등 지원기기 전시와 시연이 이뤄졌다. 특히 카카오게임즈의 퍼즐게임인 ‘프렌즈타운’을 즐기기 위한 발길이 이어졌다. 디지털 패드 화면에서 손으로 캐릭터를 옮기는 대신, 손가락 한 마디만 한 ‘마이크로 라이트 스위치’를 오른손에 쥐고 안경 형태의 특수 마우스를 착용하면 고개만 살짝 돌려도 화면 속 마우스 커서를 움직일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사업 3년 동안 이용자 96명에게 기기 608대를 지원했다. 올해도 상반기(1∼6월) 중 신규 참여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기술과 정책, 현장이 협업해 실질적인 게임 접근성 향상을 위해 나아가겠다”라고 말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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