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경상수지 122억달러 흑자…전월 대비 2배로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1월 9일 13시 49분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세워져 있는 모습. 2026.1.1 뉴스1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세워져 있는 모습. 2026.1.1 뉴스1

반도체 수출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 흑자가 역대 11월 중 최고 수준에 달했다. 2023년 5월부터 경상수지 31개월 연속 흑자 기록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5년 11월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122억4000만 달러(약 17조8000억 원) 흑자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2023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31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는데 이는 2012년 5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이어졌던 83개월 연속 흑자 이후 최장 기록이다.

122억4000만 달러 흑자는 역대 11월 경상수지 중 가장 큰 폭의 흑자다. 특히 추석 연휴 등으로 조업일수가 적었던 지난해 10월(68억1000만 달러)의 두 배에 가까운 규모다. 2024년 11월(100억5000만 달러)보다도 흑자폭이 크다.

수출이 601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5% 증가했지만, 수입은 469억 달러로 0.7% 감소하면서 상품수지가 133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상품수지 흑자(78억2000만 달러)보다 70%가량 많으며, 월간 흑자 기준 역대 4위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수출이 크게 늘어나며 상품 수지 흑자가 커졌지만, 반도체 쏠림 현상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통관기준 전년 대비 21.9%나 증가한 반도체를 제외하면 무역수지가 1%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관세를 부과한 품목을 중심으로 대미수출이 위축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비스수지는 27억3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적자 규모는 지난해 10월(―37억5000만 달러)과 비슷했으나 전년 동기(―19억5000만 달러) 대비 커졌다. 추석연휴 급증했던 출국자 수가 감소하면서 여행수지 적자(―9억6000만 달러)가 전월(―13억6000만 달러) 대비 줄었다.

한편 서학개미 등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는 주식 투자를 중심으로 늘며 40억9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17억6000만 달러 늘었다. 외국인들의 국내주식 투자는 순매도였으나 장기채권을 중심으로 순투자가 크게 확대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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