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 시장 규모가 250조 원에 달하지만 정작 공사비 컨설팅 시장은 0.1%에도 미치지 못한다. 정비사업에서 조합의 전문성 부족, 시공사의 잦은 설계 변경으로 공사비 분쟁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 문제의 해법을 제시하는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건설 공사비 컨설팅 전문기업 ㈜컨코스트(대표 현동명)는 1999년 국내 1호 건축 견적 전문 벤처로 출범한 이래 25년간 업계를 선도해왔다. 현재 국내와 베트남 지사를 포함해 11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국내, 해외, 정비사업의 적산 및 공사비 산출, 설계 변경 및 클레임의 공사비 적정성 평가, 간접비 손실, 물가 변동 등의 법원 송무 지원과 BIM(빌딩 정보 모델링)을 활용한 공사비 산정 업무에서 업계 1위다.
현 대표는 건설 기술자면서 광운대 건설법무학 박사로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공사비 분쟁 해결방안 연구’로 학위를 받았다. 현재 건설감정사이며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인이다. 또한 현장 기술자를 위한 실무서인 ‘건축시공 이야기’ ‘건축견적 이야기’ 책을 펴냈다. 건설 현장을 경험한 공사비 전문가로서 법적인 지식을 가미해 학문적으로 풀어낸 결과물이다. 최근 김포북변 개발 등 조합과 시공자 간 공사비 분쟁이 발생한 여러 현장의 공사비 협상 과정에서 정확한 데이터와 법적 지원으로 양쪽이 인정할 수밖에 없는 합의를 이끌어 내고 있다.
컨코스트의 기술력은 현 대표가 오랫동안 해외 현장에서 습득한 노하우가 기초가 됐다. 공사 개요와 기본 도면만으로 공사비 세부 내역서까지 산출할 수 있는 ‘개산(槪算)견적 시스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자체 개발한 ‘CAD 적산(積算) 시스템’을 통해 도면에서 필요한 정보를 추출해 빅데이터와 결합, 실제에 가까운 공사비를 신속하게 산출하고 검증하고 있다.
국내 업계 1위 기업답게 기술력과 함께 직원 복지로도 화제다. 야근이 많은 용역회사로 평일 오후 5시, 금요일 오후 4시 퇴근을 시행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대학원 학비 전액 지원, 가족 경조사 축하 등의 공로로 올해 성평등가족부에서 인증하는 ‘가족친화기업’으로 선정됐다.
현 대표는 “직원들은 회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며 직원이 행복해야 기업도 성장할 수 있다”며 “‘기술이 우리의 살길’이라는 회사 방침을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실천해주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그는 “영국이 QS(Quantity Surveyor·건축 적산사) 제도를 통해 발주처의 공사비를 보호해주는 것처럼 우리나라도 QS를 도입해 감리 제도처럼 시행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의 CM(건설사업관리) 제도가 복잡한 공사비 관리에는 취약하고 개입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공사비 분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건설 사업비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QS 제도 도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컨코스트는 건설 공사비 분야에서 약자인 발주처에 공사비 절감 방안과 증가한 원인 분석을 제공하는 컨설팅 기업으로 1위를 지켜나간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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