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지난 11월 28일부터 3일간 개최한 2025 우리쌀·우리술 K-라이스페스타에서 관람객들이 황금쌀을 찾아라 부스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농협 제공
농협이 쌀 소비 촉진과 가공산업 활성화를 위해 개최한 ‘2025 우리쌀·우리술 K-라이스페스타’가 지난 11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누적 방문객 2만2800여 명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우리쌀을 활용한 전통주와 가공식품을 전면에 내세운 이번 행사는 체험형 콘텐츠와 실질적인 판로 성과를 동시에 거두며 K-푸드 대표 축제로서의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다.
올해 페스타는 품평회 수상업체를 포함해 우리술 126개, 우리쌀 가공식품 75개, 지역관 12개, K-라이스 주막 등 총 250여 개 부스로 구성됐다. 관람객들은 전통주 시음과 가공식품 체험은 물론, 쌀을 소재로 한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쌀의 활용 가능성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
농협은 관람객 경험 강화를 위해 전년 대비 체험형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했다. 전통주 시음 후 원료를 맞히는 ‘K-라이스 데몬 헌터즈’, 개인 미각 성향에 맞춰 전통주를 추천받는 ‘우리술 MBTI 체험존’, 우리술을 활용한 칵테일 만들기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등 관람객 참여 중심의 콘텐츠가 운영됐다.
이 가운데 볍씨 풀장에서 3분 동안 황금쌀을 찾는 ‘황금쌀을 찾아라’ 부스는 현장 예약이 조기 마감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이외에도 막걸리 빚기 체험, 전통주 도슨트 투어, 주안상 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가족 단위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올해 처음 도입한 K-라이스페스타 전용 소비쿠폰도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농협은 관람객들의 구매 부담을 낮추기 위해 3000원 상당 소비쿠폰 2만 장을 배포했다. 이를 통해 페스타에서의 체험이 실제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행사는 참여업체들의 상품 홍보와 판로 확대 측면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행사 기간 동안 국내외 바이어 50명이 참여한 비즈니스 상담회가 열렸다. 전년 대비 88% 증가한 79건의 거래 가능 의견이 도출됐다. 계약이 성사될 경우 연간 약 39억 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농협 측은 전망했다.
전통주 산업을 둘러싼 정책 환경도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전통주 산업 활성화를 위해 주세 감면 기준을 완화하는 등 생산 확대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농협은 이에 발맞춰 K-라이스페스타를 통해 우수 전통주 업체를 발굴하고 유통·마케팅 지원을 강화하는 등 산업 성장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품평회에서 2년 연속 수상한 서울양조장 관계자는 “K-라이스페스타 수상 이후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고객 유입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쌀 가공산업과 전통주 육성을 위한 농협의 지속적인 지원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2회차를 맞은 K-라이스페스타는 관람객 증가, 품평회 규모 확대, 참가업체 판로 성과 등 모든 면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며 “앞으로도 쌀 소비의 기반을 넓히는 범국민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라이스페스타 품평회 수상작은 오는 12월 말까지 수도권 주요 농협하나로마트 6개소, 농협몰, 술마켓·술담화를 통해 특별 판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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