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정상화를 요구하는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의 총파업을 하루 앞둔 22일 서울 구로구 한국철도공사 구로차량사업소에 열차가 이동하고 있다. 2025.12.22/뉴스1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산하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23일 파업을 예고하면서 출퇴근길 시민 불편이 우려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23일 오전 9시로 예고된 철도노조 파업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수송체계에 돌입한다고 22일 밝혔다. 국토교통부도 정부합동 비상수송대책본부를 24시간 운영할 방침이다.
코레일에 따르면 실제 파업이 시작되면 수도권전철(서울지하철 1·3·4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경강선 등)과 대경선(구미~경산), 동해선(부전~태화강) 등 광역전철 운행이 평시 대비 25% 줄어들 전망이다.
내부 대체인력과 군 인력 등을 투입해 수도권전철 운행률은 평상시 대비 75.4%(출근시간대 90% 이상)로 유지할 계획이다. KTX는 평시 대비 66.9%, 새마을호는 59% 수준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다만 경강선, 경의중앙선 등 일부 노선은 파업 시 배차 간격이 40분에서 최대 1시간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앞서 19일 철도노조는 “정부가 성과급 정상화 합의를 파기했다”며 23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철도노조는 현재 기본급의 80% 수준인 성과급 지급 기준을 다른 공공기관과 같은 수준인 기본급의 100%로 높여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코레일 경영진도 이날 이례적으로 “15년간의 해묵은 과제인 성과급 정상화가 절실하다”며 호소문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이날 수도권 광역전철 운행률 감소에 대비해 지하철 전동차 5대를 비상 대기시키고, 주요 구간에 열차를 추가 투입한다고 밝혔다. 서울지하철 1호선 서울역∼청량리역, 3호선 구파발∼오금역, 4호선 당고개∼사당역 구간에서 열차를 총 18회 추가 운행할 계획이다.
버스 운행도 확대한다. 서울시는 시내버스 344대가 운행하는 일반 노선의 출퇴근 집중 배차 시간대를 평소보다 1시간 연장하기로 했다. 출퇴근 맞춤버스와 동행버스 노선의 운행 시간도 각각 1시간씩 늘린다.
운행 중지가 예정된 열차 승차권을 예매한 승객에게는 문자메시지 등으로 안내하고 있다. 파업으로 인한 운행 중지로 승차권을 반환, 변경하는 경우 위약금은 면제되고 예매 대금 역시 별도 신청 없이 반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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