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코리아 2025가 오는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개막한다. 2003년 시작돼 올해로 23회를 맞은 디자인 비즈니스 페어이자 문화축제다.
올해 주제는 ‘디자인이 그리는 새로운 질서들’이다. 인공지능(AI)이 바꾼 디자인의 미래를 기업과 디자이너의 상상력으로 조명할 예정이다. 지난해 인공지능 자체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기술이 바꿔놓은 사회적·문화적 질서를 탐색하는 방향으로 확장했다. 디자인코리아 관계자는 “기술과 산업, 인간과 사회의 관계가 재편되는 전환기 속에서 문화를 해석하고 산업 구조를 설계하는 디자인의 역할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AI로 달라진 생산과 학습, 노동의 구조 등 AI로 인한 변화의 근원을 다룬다. 단순한 기술 발전이 아닌 인식과 사고 체계의 변화, 즉 인간이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기술 변화의 시대, 디자인은 어떻게 세계의 규칙을 다시 쓰는가?”라는 주제를 디자인의 직관적인 언어로 풀어낼 예정이다.
전시는 언어의 지평, 사건의 지평, 사물의 지평 등 3가지 키워드로 구성된다. AI가 만든 세계의 규칙 변화를 디자인 언어로 탐구하는 전시다. 언어의 지평에서는 AI, 텍스트, 알고리즘을 통해 인식 구조가 바뀌는 과정을 시각화한다. 디자인이 형태나 기능을 넘어 생각의 방식을 새롭게 탐구하는 과정임을 보여준다. 두 번째 섹션 사건의 지평은 AI와 기술이 산업 현장에서 결합하며 인간의 경험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다룬다. 다양한 기업이 만든 결과물을 볼 수 있다. 마지막 섹션인 사물의 지평에서는 AI 시대의 사물을 다룬다. 사물을 더 이상 완성된 결과물이 아닌 사회·기술·환경의 관계망을 드러내는 존재로 제시한다.
디자인코리아 2025는 전시되는 작품 및 제품뿐 아니라 배경에 있는 디자이너의 사고와 아이디어, 세계관까지 조명한다. 디자인코리아 관계자는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은 물론 AI와 사물 디자인에 관심 있는 누구에게나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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