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비프로, ‘한우 수출 가공장’ 출범… “APEC서 글로벌 수요 확인”

  • 동아경제

‘생산-가공-수출’ 일원화.… 해외 수요에 선제적 대응

국내 축산물 유통·수출 전문기업 엠비프로(AMBIPRO)가 한우 가공 전문업체 성민축산과 손잡고 ‘한우 전문 지정 1공장’을 공동 출범하며 수출 라인업을 강화한다고 4일 밝혔다.

엠비프로의 이번 1공장 출범은 최근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기점으로 확인된 K-한우의 글로벌 유효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다. 이번 APEC 기간 한우는 각국 관계자 및 미디어로부터 K-푸드의 상징으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업계는 이를 단순한 관심이 아닌 구매력을 갖춘 ‘실질 수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엠비프로는 수요를 수출 실적으로 즉각 연결하기 위해 공급망 확보에 나섰다. 이번 1공장은 최신식 위생 설비는 물론, 생산부터 가공, 유통, 수출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원화해 해외 검역 기준과 급증하는 주문량에 동시에 대응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특히 엠비프로는 싱가포르, 태국 등 프리미엄 시장으로 급부상하는 동남아를 1차 타깃으로, 현지 호텔과 고급 레스토랑 등 안정적인 B2B 유통망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황동진 엠비프로 대표는 “APEC을 통해 K-한우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크고 구체적임을 확인했다”며 “이번 1공장 출범은 이 수요를 놓치지 않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성민축산과의 시너지를 통해 수출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한 축산 유통 전문가는 “수출은 결국 수요 예측과 안정적 공급의 싸움”이라며 “이번 엠비프로의 행보는 유통과 가공이 결합해 시장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모범 사례로, 향후 한우 수출의 표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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