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한 구직자가 일자리 정보 게시판 속 구인업체 정보를 휴대전화 카메라에 담고 있다. 2024.11.13/뉴스1
9월 취업자 수가 30만명 이상 늘며 1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청년층 고용은 17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고, 제조업·건설업 고용률마저 부진하는 등 양질의 일자리는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17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915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31만2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2월(32만9000명 증가)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특히 도소매업·숙박·음식점업 등 서비스업 분야에서 고용 개선세가 나타났다. 도소매업 취업자는 2만8000명 증가하며 2017년 11월(4만6000명) 이후 7년 10개월 만에 가장 크게 증가했다.
국가데이터처는 “올 7월 집행이 시작된 민생 회복 소비쿠폰 효과와 추석 연휴 명절 특수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다만 내수 경기 불황 속에 제조업과 건설업 분야에서 고용 부진은 이어졌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는 6만1000명 줄며 15개월 연속 감소했다. 건설업도 지난해 건설 수주 증가에도 불구하고 취업자 수가 8만4000명 감소하는 등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연령별로는 청년층(15세~29세)에서 취업자 수가 14만6000명 감소하여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7%로 통계 작성 이래 9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지만, 청년층 고용률은 0.7%포인트 떨어진 45.1%로 17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최근 캄보디아 납치 사태 등 취업 사기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들에 대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에 정부 관계자는 “현재 별도 대책을 수립하고 있진 않다”면서 “청년 고용과 관련해 전반적인 활성화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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