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원 간다” 19개 증권사 삼성전자 목표가 줄상향…해외 IB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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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달 보고서 사실상 전원 ‘목표가 상향’…모건스탠리·노무라 동참
“AI 특수에 ‘반도체 슈퍼 사이클’ 전망”…외국인 16거래일 연속 “사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여의도 증권가. 2024.1.24. 뉴스1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여의도 증권가. 2024.1.24. 뉴스1
국내 증권사부터 해외 투자은행(IB)까지 삼성전자(005930)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최고 12만 원까지 목표가를 올렸고, 반도체 겨울론을 주장했던 모건스탠리마저 전망을 바꾸며 상향 행렬에 합류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9월 10일~10월 10일)간 발간된 보고서에서 19개 증권사가 삼성전자 목표가를 올렸다. 나머지 보고서는 직전 전망을 그대로 유지, 최근 보고서를 낸 증권사 전부가 목표가 상향 의견을 제시한 셈이다.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건 지난 2일 보고서를 낸 한국투자증권(12만 원)이다. BNK투자증권(9만 1000원)·현대차증권(9만 3000원)·메리츠증권(8만 5000원)을 제외하면 모두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0만 원 이상으로 올렸다.

목표가 상향의 배경에는 인공지능(AI) 반도체를 필두로 한 업황 회복과 메모리 슈퍼사이클 재개 전망이 자리잡고 있다. 이같은 기대감에 삼성전자 주가는 9월 한 달 동안 6만 9700원에서 8만 3900원으로 20.37% 상승했고, 이달 들어서도 3거래일 만에 12.51% 급등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삼성전자 주가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노무라(12만 3000원) △제프리(11만 원) △씨티(11만 원) △JP모건(10만 원) △골드만삭스(9만 6000원) 등 다수 해외 증권사 및 IB들이 목표가를 상향했다.

특히 최근에는 반도체 겨울론을 제시했던 ‘반도체 저승사자’ 모건스탠리가 삼성전자 주가를 14% 상향한 11만 1000원으로 올리며 화제가 됐다.

삼성전자가 2026~2027년 HBM4 양산에 들어가고 AI 고객사 확보에 나서면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이뤄질 것이란 게 모건스탠리 전망이다. AI 특수는 물론 자사가 강점을 가진 D램 및 낸드 시장에서도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인상으로 ‘슈퍼 사이클’을 누릴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가 랠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류영화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일 ‘이제는 걱정보다 기대를’ 제하 리포트에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파운드리 고객사 확보 및 주요 고객사 고대역폭메모리(HBM) 인증 등을 통해 그동안 디스카운드 받았던 밸류에이션을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HBM의 주요 고객사인 AMD가 오픈AI와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 계약을 진행했고, 2026년 하반기부터 MI450의 본격적인 공급이 예정돼 있다”며 “부진했던 HBM 출하량은 AMD를 포함해 다양한 고객사 확보로 2026년 DRAM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밝은 전망에 외국인 투자자들 위주로 삼성전자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들 지난달부터 이달 10일까지 삼성전자만 7조 7779억 원 순매수 중이다. 특히 9월 12일부터 16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사들이고 있다. 같은 기간 기관도 1조 5883억 원 순매수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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