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發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 안고… 코스피 3600 첫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11일 01시 40분


추석 연휴 호재 누적, 외국인 순매수
‘9만전자’ ‘42만닉스’ 등 반도체 급등
2차전지-방산주는 큰폭 하락세

추석 연휴를 마치고 코스피가 3,600선을 돌파하며 최고가를 기록한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개장 시황이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1.59포인트(1.45.%) 오른 3600.80에 거래되고 있다. 2025.10.10/뉴스1
추석 연휴를 마치고 코스피가 3,600선을 돌파하며 최고가를 기록한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개장 시황이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1.59포인트(1.45.%) 오른 3600.80에 거래되고 있다. 2025.10.10/뉴스1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600 선을 돌파했다. 올해 11번째 최고치 경신이다. 인공지능(AI)발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감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급등하며 증시를 견인했다.

추석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10일 코스피는 개장 초반부터 3,600 선을 넘어 거래되다가 전 거래일 대비 61.39(1.73%) 오른 3,610.60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3,617.86까지 치솟기도 했다. 장중 고가와 종가 기준 모두 사상 최고치다. 연휴 직전인 2일 3,500을 처음 돌파한 데 이어 1거래일 만에 다시 3,600 선 고지에 오른 것이다.

연휴로 이어진 5거래일 휴장 동안 누적됐던 호재가 한번에 반영돼 ‘반도체 투톱’의 몸값이 급등했다. 엔비디아, 오픈AI, AMD 등 글로벌 기업들의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 소식이 이어지자 외국인들이 국내 AI 반도체 기업에 몰린 것이다. 이날 외국인은 1조 원 넘게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5945억 원, 개인은 5020억 원 순매도했다.

이에 삼성전자(+6.07%)는 9만4400원, SK하이닉스(+8.22%)는 42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우선주를 포함한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619조3591억 원으로 처음으로 600조 원을 돌파했다. SK하이닉스 시총도 311조5850억 원으로 처음으로 300조 원을 넘어섰다.

시장은 AI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시작됐다고 본다. 고대역폭메모리(HBM)뿐만 아니라 범용 메모리 반도체 전반에 대한 수요가 커져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도 전망된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익성 개선을 의미한다.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할 원자력 관련주도 뛰었다. 두산에너빌리티(+14.97%), HD현대일렉트릭(+5.6%), 효성중공업(+6.09%)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AI 관련주를 제외한 종목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에서 상승한 종목은 277개인 반면 하락한 종목은 624개에 달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9.90%), 한화에어로스페이스(―5.01%) 등 2차전지, 방산주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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