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한글 서체로 제품 디자인, 수출상품에도 한글 표기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10일 03시 00분


식품-유통업계 ‘한글 마케팅’ 펼쳐
수입 와인에 한글 라벨 붙이기도

579번째 한글날을 맞아 국내 식품·유통 업체들이 다양한 ‘한글 마케팅’을 펼쳤다. 한글 서체를 활용한 한정판 제품을 내놓거나 옛 우리말을 소개하는 캠페인을 진행하는 식이다.

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달 국립한글박물관과 손잡고 한글날 한정판 ‘고래밥’(사진)과 ‘초코송이’를 출시했다. 이번 한정판은 국립한글박물관이 소장 중인 조선 왕실 기록물의 옛 한글 서체를 제품명 디자인에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도미노피자는 추석을 뜻하는 옛 우리말 단어 ‘가윗날’을 새긴 피자 박스를 선보였다. 한글날 한정 피자 박스는 2021년 처음 제작된 후 5년째 이어지고 있다. ‘서로 어울려 함께 먹다’는 뜻의 ‘얼러먹다’, ‘매우 기쁘고 만족스럽다’는 뜻의 ‘흔흔하다’ 등 해마다 다양한 우리말을 소개해 왔다.

와인 수입사 금양인터내셔날은 자사가 수입·유통하는 칠레 와인 ‘1865’를 한글 서체와 한국적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1865 비러브드 에디션’을 선보였다. 라벨에는 브랜드명 1865를 한글 ‘일팔육오’로 표기하고, 한국 전통 오방색과 문살 문양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을 적용했다.

한국 문화 열풍에 힘입어 최근엔 한글로 디자인된 패키지를 내세워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식품 브랜드도 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를 카자흐스탄에 출시하면서 포장지에 한글 브랜드명을 그대로 새겼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비비고’ BI를 재단장하면서 수출 제품에 영문과 한글 표기를 함께 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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