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 빈국→비철금속 세계 1위’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 추모… 정·재계 조문 이어져

  • 동아경제

정·재계 주요 인사 애도
세계 1위 비철금속 제련기업 이끌어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왼쪽)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왼쪽)
고려아연을 세계 1위 제련기업으로 키워낸 ‘비철금속업계 거목’ 최창걸 명예회장이 지난 6일 숙환으로 별세한 가운데 정·재계 주요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최창걸 명예회장은 현재 고려아연을 이끌고 있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아버지다. 위로는 고(故) 최기호 고려아연 창업주의 장남이다. 최창걸 명예회장 장례는 오는 10일까지 회사장으로 치러지고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담당한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이고 영결식은 10일 오전 8시 예정이다.

장례 이틀째인 8일에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역임한 김용태 의원이 빈소를 찾았다.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 회장도 방문해 애도를 표했다. 재계에서는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등이 이날 조문했다. 최윤범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장형진 영풍 고문은 장례 첫날인 7일에 빈소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 고문 외에 GS그룹 4세 경영인 허준홍 삼양통상 대표이사와 오치훈 대한제강 회장, 김용민 후성그룹 부회장 등이 빈소를 방문했다. 정계인사로는 반기문 전 국제연합(UN) 사무총장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낸 김성태 손기정기념재단 이사장,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지역구 울산 울주군) 등이 7일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 장례식장 빈소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 장례식장 빈소
빈소에는 이재명 대통령, 우원식 국회의장, 김민석 국무총리,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장관 등 행정·입법부 요인을 비롯해 오세훈 서울특별시장과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등 광역지방자치단체장들이 보낸 근조화한이 놓였다. 재계에서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성래은 영원무역그룹 부회장 등이 근조화환을 보냈다.

최 명예회장은 지난 1941년 황해도 봉산에서 태어났다. 1974년 창립부터 50년 넘게 고려아연에 몸담아 왔다. 후발주자였지만 꾸준함과 성실함에 기반한 특유의 정도경영(正道經營)을 앞세워 고려아연을 세계 1위로 키운 인물로 평가받는다. 약 30년 만에 100년 넘는 역사를 지닌 해외 제련소들을 제치고 자원 빈국인 국내에서 세계 최고 종합 비철금속 제련기업을 키워낸 것이다. 경영 당시 개인보다 조직력을 강조한 경영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명예회장 리더십을 바탕으로 고려아연은 전 세계 제련소를 대표해 세계 최대 광산기업과 벤치마크 제련수수료(TCC)를 협상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했다. 호주 SMC 등 해외 자회사와 주요 사업장에서 경영능력을 입증한 최윤범 회장 역시 최 명예회장 리더십을 이어받아 조직력과 화합을 강조한 경영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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