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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 반대” 금감원 로비 연이틀 ‘검은 물결’…“파업도 검토”
뉴스1
입력
2025-09-10 09:24
2025년 9월 10일 0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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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추산 700명 집결…국장·팀장 모두 모여 ‘한 목소리’
직원 자유발언서 ‘임원 책임론’ 쏟아져…“유체이탈 화법 그만”
금융감독원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로비에서 금감원 내 금융소비자보호처 분리 및 공공기관 지정 등 최근 금융감독체계 조직 개편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2025.9.10/뉴스1
금융감독원 직원들이 정부의 조직 분리와 공공기관 지정에 반대하며 이틀째 출근길 시위를 이어갔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직원들이 모이기 전인 오전 7시 40분께 사무실로 출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 직원들은 이날 오전 8시 여의도 본원 1층 로비에서 ‘금융소비자보호원 분리 및 공공기관 지정 철회’를 요구하며 피켓 시위를 벌였다. 전날 노조 추산 집결 인원인 700명으로, 이날도 수백 명의 직원들이 모여 로비를 가득 메웠다.
참가자들은 항의의 뜻으로 검은 옷을 맞춰 입었고, 국장부터 팀장까지 직급을 가리지 않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금소원 분리가 오히려 소비자 보호를 역행하고, 공공기관 지정 시 정권의 입김으로 금융감독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유 발언에 나선 직원들은 임원진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 직원은 이세훈 수석부원장이 “전 정권에서 금감원이 통제받지 않는 행동을 보였다”고 언급한 데 대해 “유체이탈식 화법이다. 수석부원장은 그때 어디서 무엇을 했느냐”고 직격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5.9.10/뉴스1
또 다른 직원은 “근로조건이나 복지를 위해 시위를 하는 것이 아니다”며 “금소원 분리와 공공기관 역행이 진지하게 금융 산업 발전을 해치는 일이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보섭 금감원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조직개편 대응을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비대위를 중심으로 파업 등 쟁의행위도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이날 시위 시작 이전에 출근하면서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전날에는 “조직개편 입장을 밝혀달라”, “직원들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직원과 취재진의 질문에는 침묵한 채 경호팀 안내를 받아 전용 엘리베이터로 이동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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