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에서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형 건설사의 시공 참여로 단지 품질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평면·조경·커뮤니티 등에서 중소형 건설사 단지와 차별화되면서 청약과 매매시장에서 모두 우위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 가운데 10대 건설사 브랜드 단지(컨소시엄 포함)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11.53대 1로 기타 브랜드 아파트(4.08대 1)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대표 사례로 동탄신도시 ‘동탄포레파크자연앤푸르지오’는 634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4만3547명이 몰려 68.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근 ‘동탄꿈의숲자연&데시앙’의 경쟁률(37.88대 1)과 비교해 1.8배 이상 높았다.
매매시장 역시 브랜드 단지가 주도하는 흐름이 확인된다. KB시세에 따르면 8월 8~14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신고된 실거래 최고가 상위 3개 단지는 모두 브랜드 아파트였다. 1위는 ‘더샵센트럴파크Ⅰ’ 전용 125.61㎡(10층) 12억7000만 원, 2위는 ‘송도더샵파크애비뉴’ 전용 68.64㎡(39층) 10억1000만 원, 3위는 ‘더샵그린스퀘어’ 전용 115.76㎡(16층) 9억7000만 원에 각각 거래됐다. 수원 광교신도시 ‘자연앤힐스테이트’는 3.3㎡당 4810만 원으로 지역 최고가를 기록했고 하남 미사강변도시 ‘미사강변푸르지오’ 역시 3.3㎡당 3747만 원으로 지역 내 시세를 이끌고 있다.
브랜드 아파트의 강세 배경에는 우수한 시공 품질과 체계적 관리, 특화 설계, 프리미엄 커뮤니티 시설이 있다. 입주 후에도 비(非)브랜드 단지보다 자산 가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경향이 뚜렷하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아파트는 시공 안정성과 품질에 대한 신뢰가 높아 실수요자뿐 아니라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우선 고려 대상이 된다”며 “지역 시세를 이끄는 단지 대부분이 브랜드 아파트인 만큼 선호도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에도 10대 건설사 브랜드 단지 공급이 이어진다. 대우건설은 의정부시 용현동에서 ‘탑석 푸르지오 파크7’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7층 7개동, 전용 59~84㎡ 935가구 규모로 조성되고 의정부경전철 송산역 도보권 입지에 7호선 탑석역(예정), GTX-C 노선(의정부역 예정) 등 교통 호재를 갖췄다. 반경 3km 내 이마트, 롯데아울렛, 롯데시네마 등 생활편의시설도 풍부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용인시 삼가동에서 기업형 민간임대 주택 ‘힐스테이트 용인포레’를 공급한다. 전용 59·84㎡ 총 1950가구 대단지로, 최대 8년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 또 주택수에 포함되지 않아 취득세·종부세·재산세 등 세금 부담이 없다. 임대료 인상률도 2년간 5% 제한된다.
DL이앤씨는 서초구 서초동에서 ‘아크로 드 서초’를 9월 중 선보인다. 지하 4층~지상 39층 아파트 16개동, 전용 59~170㎡ 총 1161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전용 59㎡ 56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강남역·교대역·양재역 등 역세권 입지에 더해 대치 학원가 인접 등 교육환경이 뛰어나다.
현대건설은 부산 부산진구 가야동에 ‘힐스테이트 가야’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하 6층~지상 36층, 전용 76·84㎡ 총 487가구 규모로 부산 2호선 동의대역 도보권에 위치한다. 전 가구에 층간소음 저감 기술인 ‘H 사일런트 홈 시스템’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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