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신흥강자 에이피알, 아모레퍼시픽 제치고 화장품 시총 1위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6일 16시 39분


에이피알 본사 전경. (에이피알 제공)
에이피알 본사 전경. (에이피알 제공)
‘K-뷰티’ 신흥강자로 불리는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6일 국내 뷰티 시장 전통 강자인 아모레퍼시픽을 제치고 화장품 대장주(株)가 됐다. 6월 말 LG생활건강 시총을 따라잡은 데 이어 아모레퍼시픽까지 기존 국내 화장품 ‘빅2’ 기업을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이날 장중 한 때 22만4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가 전날 보다 2만1200원(11.32%) 오른 20만8500원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7조9322억 원으로 아모레퍼시픽(7조 5339억 원)을 제치고 화장품 업종 1위에 올라섰다. 전체 시가총액 순위는 66위다.

에이피알은 2분기(4~6월) 실적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에이피알의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은 32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1.9% 증가한 84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뷰티 3대장’으로 불리는 아모레퍼시픽(737억 원), LG생활건강(538억 원), 애경산업(112억 원)보다 높다. 에이피알은 올해 상반기에만 작년 한 해 성과를 웃도는 1400억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거뒀다.

에이피알이 상장 후 2년이 채 안되는 짧은 기간에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가 발판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이피알에 따르면 매출의 78%가 해외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사업 부문별로는 화장품과 뷰티(향수·이너뷰티 등) 부문이 K-뷰티 인기에 힘입어 227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이는 작년 동기와 비교해 3배 증가한 수치다. 특히 대표 브랜드인 ‘메디큐브’가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것이 실적 증대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뷰티 디바이스 부문 매출도 2분기에 900억 원을 넘기며 전년 대비 32% 성장했다.

#에이피알#K-뷰티#화장품 대장주#아모레퍼시픽#시가총액#해외 매출#뷰티 디바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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