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이번엔 ‘맞춤형 쇼핑’ 안내… 시장 장악 구글에 도전장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30일 03시 00분


가격대-취향 등 알려주면 자동 검색
과거 대화 내용도 기억했다 추천
챗GPT 계정 없어도 무료 이용 가능
크롬 같은 웹브라우저도 개발 중

오픈AI가 쇼핑 시장으로 손을 뻗었다. 앞서 올해 1월 인공지능(AI) 에이전트(비서)가 직접 쇼핑을 진행하는 모습을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챗GPT를 통해 사용자 맞춤형 쇼핑 링크를 안내하는 기능까지 선보였다. 오픈AI가 검색 기반으로 광고와 쇼핑 시장을 장악한 구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현지 시간) 오픈AI는 자사 검색엔진 ‘챗GPT 서치’에 제품을 검색 및 비교하고 구매 링크를 알려주는 쇼핑 기능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이용자 누구나 매장 직원에게 물어보듯 챗GPT에게 원하는 질문을 하면 AI가 상품을 비교 검색하고 몇 가지 제품을 추려서 소개를 하고, 동시에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를 제시한다. 이용자가 “이탈리아에서 마셨던 커피와 비슷한 맛을 낼 수 있는 200달러 이하 에스프레소 머신 중에 가장 좋은 제품이 뭘까?”라고 물으면 챗GPT가 알아서 적합한 제품을 선별해 보여준다고 오픈AI는 설명했다.

쇼핑 기능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챗GPT 무료 이용자도 쇼핑 기능을 이용할 수 있으며, 계정이 없어도 챗GPT 웹사이트에서 사용할 수 있다. 현재는 전자제품, 가정용품, 패션, 뷰티 등 일부 품목만 활용할 수 있지만 향후 더 많은 제품으로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챗GPT 서치 쇼핑 기능의 가장 큰 강점은 이용자의 과거 챗GPT 대화 내용을 기억했다가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추천을 하는 것이다. 예컨대 평소 챗GPT와의 대화 과정에서 파란색이나 흰색 옷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다면 향후 “원피스를 구매하려고 한다”고 말할 경우 흰색이나 파란색 옷을 제안하는 식이다.

업계에서는 오픈AI와 온라인 쇼핑 및 광고 시장을 장악한 구글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픈AI는 1월 사람처럼 마우스와 키보드를 제어하는 AI 에이전트(비서) 서비스 ‘오퍼레이터’를 공개하면서 AI 비서가 직접 물건을 담고 결제까지 하는 것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챗GPT 내 검색 기능을 출시했다. 구글 크롬과 같은 웹브라우저를 개발 중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구글이 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광고를 표시하고, 광고 제품을 상단에 노출하는 식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만큼 챗GPT의 쇼핑 시장 등장이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오픈AI는 현재 쇼핑 검색에서 출력하는 결과는 광고와 연계된 것이 아니라며 당장 수익화에 나설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광고 연계나 수수료 수취에 나설 가능성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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