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현지 생산으로 ESS 수주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30일 03시 00분


[혁신 성장] LG에너지솔루션

“현재 위기가 지나면 진정한 승자가 가려지게 될 것입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3월 주주총회에서 강조한 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장기화와 글로벌 정책 변동성 확대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내 현지 생산 체계 구축으로 미래 시장 선점 기회를 만들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공시를 통해 제너럴모터스(GM)와의 3번째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 3기의 건물 등 자산 일체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신규 증설 투자 부담 최소화 및 기존 설비 운용 효율성 제고’가 목적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캐즘을 돌파하기 위한 리밸런싱 전략 중 하나다.

배터리 업계는 이번 인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북미 고객사로부터 상당한 수주를 확보한 상태인 LG에너지솔루션이 시간과 비용 모두에서 이점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북미 인프라 투자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데다 관세 정책도 강화되는 상황에서 기존 공장을 활용하면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고 가동에 걸리는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 이 같은 리밸런싱 전략의 결과로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주를 연이어 발표했다. 전기차 시장 성장이 주춤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ESS 사업에 대응해 나간 결과다.

미국은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을 위한 대규모 데이터센터 설립 등으로 전력망용을 중심으로 ESS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산 ESS 배터리 관세 등 정책적 변동성이 확대돼 현지 생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포트폴리오를 더욱 효율화해 단기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 준비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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