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이번 주 홈플러스 사태 검찰에 이첩… ‘채권 사기 발행’ 혐의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20일 13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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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의 한 홈플러스 매장 앞으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3.20 뉴스1
금융 당국이 이르면 이번 주 초 ‘홈플러스 사태’ 관련자들을 검찰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신청 예정임을 알면서도 채권을 발행한 여러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져 검찰 수사도 곧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번 주 초 홈플러스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경영진의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증권선물위원장 긴급조치(패스트트랙)로 검찰에 통보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증권선물위원회가 23일 정례회의를 하기 때문에 검찰 통보는 그 전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앞서 금융 당국은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가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하면서 단기 채권을 발행해 ‘사기적 부정거래 의혹’을 집중적으로 살펴왔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신용등급이 강등된 2월 28일 이후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준비했다고 주장하지만, 금융 당국은 이를 거짓으로 판단하고 있다.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 경영진들이 신용등급 강등 이전부터 관련 대화를 나누거나 연락을 주고받은 정황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회생 신청하면 금융 채무가 동결돼 회생 신청이 예정된 상태에서 채권 등을 발행하는 것은 투자자를 기만하는 사기 행위로 처벌대상이 된다.

한편 금감원은 MBK파트너스에 이어 MBK 산하 투자자문사인 스페셜시튜에이션스(SS)까지 검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홈플러스 회계심사와 관련해 회계처리기준 위반 가능성을 발견하고 강제성이 있는 감리 조사로 전환한 바 있다.

#홈플러스#MBK파트너스#검찰#금융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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