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주우정 대표 공식 사과… “수습·지원 만전”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2월 28일 11시 23분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가 28일 서울 종로구 현대빌딩 별관에서 서울세종고속도로 붕괴사고와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황소영 기자
현대엔지니어링 주우정 대표는 28일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와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주 대표는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엔지니어링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해 다시는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앞서 주 대표 명의로 공식 사과문을 낸 적이 있으나 주 대표가 직접 나서 사과 뜻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주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90도 각도로 허리를 숙이며 “공사 현장에서 소중한 생명을 잃고 부상을 입는 결코 일어나선 안 될 사고가 발생했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모든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이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 대표는 사고 수습 및 피해자 지원을 위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유가족을 위한 장례 절차 지원을 비롯해 생계비 지원, 부상자 치료 및 재활 지원, 심리 상담 제공 등을 약속했으며, 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인근 주민들의 불편 해소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토교통부 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여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주 대표는 “정부 조사에 투명하게 협조해 있는 그대로의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조사가 종료되면 도로와 주변 시설을 포함해 복구 작업을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25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에서 발생했으며 교량 상판이 붕괴되면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 10명이 추락해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하고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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