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일 진주시장 인터뷰
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 6월 개최
“정원의 의미 고찰하는 계기 될 것”
산림청이 정원문화와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2020년부터 매년 지방자치단체를 선정해 진행하는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가 올해는 경남 진주시에서 열린다. 6월 13일부터 22일까지 진주시 초전공원에서 열리는 ‘2025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다. 박람회의 주제는 ‘정원과 함께하는 삶: 생활 속 실용정원’이다.
4일 진주시청에서 만난 조규일 진주시장(사진)은 이번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개최의 의미에 대해 “2010년 전국체전 개최 이후 15년 만에 진주시에서 국가 주관 행사를 열게 됐다”며 “누구나 옥상과 주말농장 등 생활 속에서 쉽게 정원을 가꿀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 내 잠재된 정원산업의 역량을 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왜 ‘정원과 함께하는 삶: 생활 속 실용정원’일까. 조 시장은 “정원 만들기는 대개 생활 주변의 텃밭 가꾸기로부터 비롯되는데 요즘은 옛날과 달리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라며 “아파트 거실과 베란다와 같은 실내정원을 가꾸고 주민들이 공동체 일원으로 마을 정원을 함께 만드는 것이 현실적인 ‘정원 속의 삶’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는 진주시 초전공원에서 열린다. 과거 17년 동안 쓰레기 야적장으로 사용되다가 2010년 전국체전이 열린 후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한 장소다. 조 시장은 “교통 접근성과 주차 여건이 우수하고 진주시 농산물도매시장에 인접해 정원과 농업의 만남이 가능하다”며 “박람회 이후에는 행정복합 신도시의 정원문화 타운이 되는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진주시는 2023년과 2024년 복합산림복지시설인 ‘월아산 숲속의 진주’에서 월아산 정원박람회를 열었다. 1995년 대형 산불로 황폐해졌던 진주 월아산은 진주시와 지역민의 노력으로 푸른 숲을 되찾았다. 늘어나는 산림복지 수요에 발맞춰 2018년 월아산에 ‘목재문화체험장’을 운영한 것을 시작으로 2021년 ‘숲속 어린이 도서관’, 2022년에는 자연휴양림과 산림레포츠 시설을 확충했다.
특히 시설 확충 과정에서 나온 월아산 돌들을 시민들과 쌓아 만든 산석정원이 독자적 풍광을 이뤘다. 시설 개장 6년 만에 누적 방문객 1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지난해에는 35만 명이 다녀갔다. 조 시장은 “사람도 살다 보면 쓰러질 때도 일어설 때도 있듯 월아산이 화재의 잿더미에서 다시 태어나 생명의 소중함을 전한다”며 “이번 박람회가 열리는 6월에 월아산의 수국이 특히 아름다울 것”이라고 했다.
조 시장은 “진주는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도시여서 그 가치를 재조명하고 활용해 미래 세대에 자긍심을 심어주는 게 우리 모두의 몫”이라며 “이번 박람회가 삶 속에서 정원의 의미를 고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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