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모빌리티 소재’ 분야 협력 강화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코오롱스페이스웍스에 200억 원을 투자한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투자를 통해 코오롱스페이스웍스와 미래 모빌리티 소재 분야에서 협력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현대차·기아는 3일 경기 화성시 기술연구소에서 양희원 현대차·기아 연구개발(R&D) 본부장,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적 미래 모빌리티 소재 사업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코오롱스페이스웍스에 각각 120억 원, 80억 원을 투자해 지분 6.6%, 4.4%를 확보하게 됐다.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자동차, 항공기 등에 쓰이는 소재를 개발 및 생산하는 첨단 복합소재 전문회사다. 복합소재는 탄소섬유와 유리섬유 등을 고분자 재료와 혼합한 신소재로 철보다 강하지만 가벼운 특성을 갖는다. 현대차·기아는 이러한 신소재를 친환경 차량에 적용해 생산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특히 수소저장 용기 소재와 배터리 커버 성능 개선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해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주요 판매 시장으로 꼽히는 유럽연합(EU) 내 환경 규제에 대응할 방침이다. 이 부회장은 “코오롱의 높은 소재 기술력과 현대차·기아의 스마트 모빌리티 역량이 합쳐져 국가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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